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대학가 인근에서 하숙집을 운영하는 집주인이 자신의 하숙생이 로또에 고액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같은 집 거주자"임을 내세워 당첨금 일부를 받을 수 있는지 묻는 황당한 사연이 온라인에서 공분을 사고 있다.

최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로또 당첨금 저는 얼마 정도 받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화제가 됐다. 하숙집을 운영 중인 A씨는 하숙생 한 명이 갑자기 방을 빼겠다고 하면서도 한 달 치 하숙비 환불이 안 된다는 안내에도 "괜찮다"며 웃는 모습이 이상해 이유를 물었고, 알고 보니 해당 학생이 로또 상위 등수에 당첨됐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적었다.

A씨는 "예전에 신문 등에서 가족이나 거주자에게 당첨금을 일정 비율로 법적으로 나눠줘야 한다는 말을 들은 적 있다"며 "우리 집에 거주하는 걸로 등록된 상태면 우리 집주인 가족에게도 돈이 얼마 정도 들어오는지 궁금하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않겠다는 학생의 태도에 A씨는 "1등 아니면 2등 정도는 했을 것 같다"고 추정하며 함께 축하해줬다고도 전했다.

그러나 A씨의 기대와 달리 현행법상 로또 당첨금은 복권 소지자 개인의 고유 재산이다. 타인이나 복권 판매점, 하숙집 주인 등과 의무적으로 나눠야 하는 법적 규정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

심지어 가족 간에도 증여나 상속 개념이 적용될 뿐 강제 분할 의무는 없다. 오히려 당첨금을 타인에게 나눠줄 경우 세법상 증여로 간주돼 증여세 납부 의무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가족도 아닌 하숙집 주인이 왜 남의 당첨금을 탐내냐", "말도 안 되는 기준으로 검색하니 결과가 없을 수밖에 없다", "처음엔 웃기려고 쓴 주작 글인 줄 알았는데 진심인 것 같아 소름 돋는다" 등의 반응이 줄을 이었다.

일부 누리꾼은 "학생은 당장 짐 싸서 야반도주라도 해야겠다", "돈 안 주면 납치 감금이라도 할 기세"라며 비꼬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법적으로 아무런 근거가 없는 요구임에도 진지하게 검색까지 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황당함을 더했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