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화려한 비주얼의 아이돌이 거제도 사투리를 거침없이 쏟아내는 영상 한 편이 알고리즘을 타고 수백만 명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 주인공은 2024년 3월 데뷔한 5인조 걸그룹 리센느(RESCENE)다.
"거제 야호"는 어떻게 태어났나
밈의 출발점은 멤버 원이의 개인 유튜브 채널 '안녕하세요원이입니다잘부탁드립니다'다. 채널에서 두 멤버가 갸루 분장을 하고 하루를 체험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던 중,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갸루 특유의 추임새 "야호"를 원이의 고향 거제와 무심하게 결합해 내뱉은 것이 시작이었다.
맥락 없는 유쾌함이 오히려 네티즌의 웃음 버튼을 눌렀고, 이 한마디는 숏폼 플랫폼을 타고 순식간에 강력한 밈으로 자리 잡았다. 대형 기획사의 철저한 기획 아래서는 나오기 힘든 '자생적 바이럴'이었다는 평가가 따른다.
3개월 만에 구독자 40만
원이의 채널은 지난 2월 개설됐다. 갸루 편, 신라 공주 편 등 멤버들의 개성을 날것 그대로 살린 영상들이 연속으로 수백만 조회 수를 기록하면서 채널은 개설 3개월 만에 구독자 40만 명을 돌파했다.
무대 위 몽환적이고 완성도 높은 퍼포먼스와 극명하게 대비되는 '동네 누나' 같은 친근함이 MZ세대의 취향을 정확히 겨냥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비주얼은 공주님이지만 말투는 거침없이 솔직한 원이의 반전 캐릭터가 콘텐츠의 핵심 매력으로 꼽힌다.
예능감만이 아니다…음악도 '역주행'
화제성은 음악으로도 번졌다. 리센느가 2024년 8월 발매한 'LOVE ATTACK(러브 어택)'은 최근 유튜브 뮤직 주간 인기곡(5월 15~21일) 차트에서 전주 대비 27계단 오른 29위를 기록하며 역주행 흐름을 타고 있다.
소속사 더뮤즈엔터테인먼트는 버클리음대 출신 대표가 이끄는 중소 기획사다. 자본보다 '향기'라는 감각적이고 차별화된 콘셉트로 리센느를 브랜딩해 온 결과가, 밈이라는 촉매를 만나 폭발적인 시너지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거제시 홍보대사까지…7월 컴백도 예고
인기의 여파는 지역 마케팅으로도 이어졌다. 리센느는 '거제 야호' 밈 열풍에 힘입어 거제시 홍보대사로 공식 발탁됐다. 밈 하나가 지역 홍보와 아이돌 마케팅을 동시에 연결한 이례적인 사례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룹은 오는 7월 리메이크 싱글로 컴백을 예고한 상태다. 코어 팬덤 위주로 성장하던 리센느가 '거제 야호'를 발판 삼아 대중으로 영역을 넓힌 지금, 7월 컴백이 이들의 상승세를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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