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도서출판 강물처럼, 31기 순자 인스타그램
사진=도서출판 강물처럼, 31기 순자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ENA·SBS Plus 연애 예능 '나는 솔로' 31기에서 경수와 최종 커플을 이룬 순자(본명 이다은·1991년생)의 10대 시절 이력이 뒤늦게 알려져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순자가 고등학교 3학년이던 시절 지역 신문에 보도된 기사가 재조명되고 있다. 당시 기사에는 "이다은 학생의 시집 '생각하면 눈시울이'(도서출판 강물처럼)가 발간됐다"는 내용이 담겼으며, 이 시집은 그가 고교 2학년 때부터 써온 70여 편의 시 가운데 28편을 엄선해 출간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집 발문은 담임 국어 교사이자 시인인 배창환 씨가 썼으며, 제목은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따뜻한 아픔'이었다. 현직 시인조차 극찬을 아끼지 않을 만큼, 십 대의 나이에 이미 문학적 감성을 갖춘 소녀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순자의 문학 DNA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그대로다. 그는 현재 서울 합정동의 문학 전문 출판사에서 북디자이너 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10대 시절 시를 쓰던 소녀가 성인이 돼서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 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전혀 다른 길처럼 보이지만 결국 같은 길이었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다.

출판사 생활과 함께 발레와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자기관리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도 방송을 통해 알려졌다. 시를 쓰던 감성과 탄탄한 체력 관리, 두 가지를 동시에 갖춘 반전 매력이 시청자들의 호감을 이끌어낸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순자는 방송 내내 '왕따 논란'의 피해자로 주목을 받기도 했다. 여자 출연자 단톡방 이름이 '걸스토크'였는데 자신은 해당 방에서 소외감을 느꼈다고 직접 라이브 방송을 통해 밝혔다.

그는 "경수와의 관계에 대해 가벼움과 무례함이 섞인 질문들을 받았다"며 "서운함을 처음 표현했을 때 돌아온 말이 '왜 이렇게 예민하냐'였다"고 털어놨다. 결국 순자는 여자 출연자 단톡방에서 스스로 나갔다고 전했으며, 이 고백에 누리꾼들은 "방송에서 느꼈던 분위기가 실제였구나"라며 공분을 드러냈다.

방송 내내 일부 출연자들로부터 소외당하는 장면이 노출되면서 "나는솔로 역사상 가장 불쌍한 출연자"라는 말까지 나왔던 순자이지만, 최종 회차에서 인기남 경수의 선택을 받아 커플로 방송을 마무리했다.

방송 종영 후 순자는 자신의 SNS에 소감을 올리며 "9주간의 방영이 끝났다"고 전했고, 현재 경수와는 서로의 일상을 존중하며 매주 주말 만나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생각하면 눈시울이'라는 시집 제목처럼, 그의 출연기는 시청자들에게도 눈시울이 뜨거워지는 서사를 남겼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