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과일 주스가 담긴 버킷 안에 맨발을 통째로 담근 채 음료를 팔았다는 황당한 사연이 전 세계 소셜미디어를 뒤흔들고 있다. 주인공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대형 애니메이션 행사 참가자들이다.
미국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보도에 따르면 북부 캘리포니아 지역 최대 애니메이션 행사 '패니메콘(FanimeCon)'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새너제이시에서 개최됐다.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는 행사 참가자들이 도심에 모이는 비공식 야외 모임 '파크콘(ParkCon)'이 열리는 것이 관례인데, 바로 이 자리에서 일부 코스플레이어들이 과일 음료가 담긴 플라스틱 버킷에 맨발을 담근 채 내용물을 컵에 떠서 판매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들은 이 음료에 아예 '발 주스(Foot Juice)'라는 이름까지 붙였다.
판매 가격은 판매자에 따라 한 모금에 5달러(약 7500원)에서 한 잔에 10~15달러(약 1만 4000원~2만 2000원)까지 다양했다. SNS에 공개된 영상에서는 코스플레이어의 발에서 떨어지는 음료 방울을 직접 입으로 받아 마시는 구매자의 모습도 포착됐다.
더욱 놀라운 것은 판매량이었다. 현장에 있던 참가자들에 따르면 발 주스는 1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준비된 물량이 모두 팔려나갔다. 일부 발 주스의 경우 보드카 등 주류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음료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이 퍼지자 위생 문제에 대한 우려가 즉각 제기됐다. 새너제이시는 "야외 음식 판매는 시 정부와 산타클라라 카운티 환경보건국의 규제를 받는다"며 공식 입장을 밝혔다.
보건당국 역시 "음식이 제공되는 공공 행사에서 음식이나 음료를 판매하려면 임시 식품시설 허가를 반드시 취득해야 한다"며 "유효한 허가 없이 판매할 경우 영업 중단, 벌금 부과 또는 경범죄 처분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당국이 이번 사건을 인지했는지와 실제 단속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해당 영상과 사진이 SNS를 통해 확산되자 누리꾼들의 반응은 경악에 가까웠다. "세상에 이게 진짜 돈 받고 판 거냐", "사는 사람이 있다는 게 더 충격이다", "뒤틀린 장사 수완도 수완이다"라는 반응이 쏟아졌다.
반면 코스플레이 문화와 서브컬처 커뮤니티 특유의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비롯된 일탈 문화로 보는 시각도 일부 존재했다. 일각에서는 "구매 행위 자체는 성인 간의 자발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나왔으나, 위생 문제만큼은 분명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더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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