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가수 싸이(본명 박재상)가 '흠뻑쇼 2026' 개막을 약 한 달 앞두고 의료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하계 최대 야외 공연을 앞둔 민감한 시점에 사법 리스크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공연 일정과 향후 활동에 미칠 영향이 주목된다.
서대문경찰서는 2일 싸이와 해당 의약품을 처방한 서울 소재 대학병원 교수, 매니저 등 총 6명을 의료법 위반 혐의로 지난달 29일 검찰에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싸이는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대면 진료를 받지 않은 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자낙스와 스틸녹스를 처방받아 매니저를 통해 대리 수령한 혐의를 받는다. 자낙스는 불안·공황장애 치료에, 스틸녹스는 수면장애 치료에 사용되는 약물로 의존성과 중독성이 높아 의사의 직접 진단과 처방이 반드시 필요한 전문의약품이다.
현행 의료법에 따르면 처방전은 환자를 직접 진찰한 의사만 작성할 수 있으며, 직접 진찰을 받은 환자 본인이 아니면 처방전을 수령할 수 없다. 싸이의 경우 본인이 직접 진료실을 찾지 않고 매니저가 처방전과 의약품을 대신 수령한 것이 문제가 됐다.
경찰은 지난해 8월 관련 진료 기록 확보를 위해 해당 병원을 압수수색했으며, 같은 해 12월에는 싸이의 소속사와 차량까지 압수수색하며 수사를 이어왔다. 약 1년 6개월여에 걸친 경찰 수사가 마무리되면서 사건은 이제 검찰 수사 단계로 넘어가게 됐다.
싸이 소속사 피네이션 측은 이날 "수면제 대리 수령에 따른 의료법 위반에 대한 경찰 수사는 종결됐고, 향후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싸이 측은 경찰 수사 과정에서 "전문 의약품인 수면제를 대리 수령한 점은 명백한 과오이자 불찰"이라고 인정하면서도 "의료진 지도 아래 정해진 용량을 처방받아 복용했으며 대리 처방은 없었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대리 처방이 아닌 대리 수령의 문제임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 검찰 송치는 싸이가 오는 '흠뻑쇼 2026'을 약 한 달 앞둔 시점에 이뤄져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싸이는 오는 27일 의정부를 시작으로 대구, 인천, 서울, 원주, 수원, 광주, 부산, 대전 등 전국 9개 도시에서 '흠뻑쇼 2026'을 진행할 예정이다.
불구속 송치인 만큼 공연 일정에 즉각적인 법적 제약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대중적 이미지와 직결되는 연예인 특성상 사법 리스크가 공연 흥행과 티켓 판매에 심리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공연 업계에서는 검찰이 기소 여부를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향후 활동 향방의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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