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늑대 '늑구' 탈출 사고로 문을 닫았던 대전 오월드가 오는 5일 마침내 재개장한다. 사고 발생 약 두 달 만에 안전 보강 조치를 완료하고 관할 당국의 허가를 받아 정상 운영을 재개하게 됐다.
오월드 관리 감독기관인 금강유역환경청은 2일 오월드 측에 재개장 허가 공문을 송부했다. 지난달 29일 오월드에 내렸던 시설 개선 조치의 이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현장 실사 결과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 데 따른 것이다.
오월드를 운영하는 대전도시공사는 지난 4월 20일 금강유역환경청으로부터 동물원 시설(주랜드) 사용 중지 조치 명령을 받은 이후, 한 달 안에 재발 방지책을 담은 조치계획서와 완료 보고서를 제출하라는 이행 명령에 따라 지난달 18일 금강유역환경청에 조치 계획서를 제출했다.
이번 재개장을 위해 대전도시공사는 대대적인 시설 보강 작업을 완료했다. 늑대사 철책 울타리와 전기선을 이중으로 보강했으며, 굴을 파는 늑대의 습성을 고려해 흙 밑에 콘크리트를 타설하는 작업도 마쳤다.
이관종 오월드 원장은 앞서 "동물의 안정과 관람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동일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시스템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며 "모든 후속 조치가 완료되고 안전이 충분히 확보됐다고 판단되면 재개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탈출 소동의 주인공이자 대전 시민들의 큰 관심을 받았던 늑대 '늑구'의 건강 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늑구는 지난 4월 8일 오월드 늑대사를 탈출해 대전 시내를 활보하다 이튿날 생포됐으며, 이 사고를 계기로 오월드 전체가 임시 휴장에 들어간 바 있다.
오월드는 재개장 공식 SNS 계정을 통해 "기다림 끝에 다시 만나는 오월드"라는 문구와 함께 6월 5일 재개장 소식을 알리며 그간의 불편에 대한 사과와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약 두 달 가까이 이어진 휴장으로 인한 경제적 피해도 적지 않다. 오월드 내 카페·음식점·캐릭터샵·편의점 등 입점업체 11곳이 영업 손실을 입었으며, 대전도시공사는 조만간 객관적인 피해 규모를 산정해 보상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전도시공사 측은 "이번 사고와 장기 휴장으로 시민과 방문객들께 불편을 끼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재개장 이후에도 동물 안전 관리와 관람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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