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킨텍스
사진=킨텍스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AI와 자동화 기술이 먹거리 산업의 전 과정을 바꾸고 있음을 보여주는 국내 최대 규모의 푸드테크 행사가 9일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동시에 막을 올렸다.

월드푸드테크협의회와 대한상공회의소, 서울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월드푸드테크 2026 컨펙스(ConfEx)'가 이날 킨텍스 제2전시장 7·8홀에서 개막식을 갖고 나흘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오는 12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전시회와 콘퍼런스를 결합한 형태로 운영된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은 이날 개막식 영상 축사에서 "데이터와 AI로 K-푸드의 진입장벽을 낮추자"고 강조했다. 국내 식품산업의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가속화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개막식과 함께 시상식도 진행됐다. 최고상인 그랜드 프라이즈는 동원F&B, 쿠쿠전자, 뉴로메카, 유일로보틱스,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수상했다. 베스트 프라이즈에는 대동, 그래핀스퀘어, 밥스누, 포프리, 팜에이트, 누비랩, 한경기획, 미스터아빠 등이 이름을 올렸다.

같은 날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는 코트라·킨텍스·인포마마켓이 공동 주최하는 '서울푸드 2026(SEOUL FOOD 2026)'도 개막했다. 올해로 44회째를 맞는 이 행사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식품산업 전문 전시회로, 이번에는 기존의 단순 기기 전시 방식을 벗어나 기술 중심의 '푸드테크관'으로 전면 개편한 것이 특징이다.

전시 구성은 ▲제조·포장 ▲콜드체인 및 물류 ▲품질 및 안전관리 ▲조리와 외식 ▲식품 IT·데이터 ▲스마트팜 등 6개 카테고리로 나뉜다. 단순 장비 나열이 아니라 공정 자동화, 데이터 기반 품질관리, 스마트 물류 등 실제 산업 현장에서 적용 가능한 솔루션 중심으로 채워졌다.

스마트팜 섹션에서는 LED 조명·온습도·양액을 자동 제어하는 실내 수직농장 솔루션과 원자재 공급망 관리 기술이 소개된다. 날씨나 계절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채소를 재배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농업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식품 IT·데이터 존에서는 AI 기반의 생산·유통 데이터 분석, 품질 및 수요 예측, 사물인터넷(IoT) 네트워크 기술 등이 전시된다. 조리·외식 분야에서는 반복 공정을 대신하는 로봇 조리 시스템도 선보인다.

월드푸드테크 컨펙스는 전시와 별도로 세계 석학들이 참여하는 종합 콘퍼런스를 제2전시장 3·4층 회의실에서 동시 진행한다. '에머지니스트(Emerginist)'로 명명된 콘퍼런스 세션은 10일부터 12일까지 8개 세션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서울푸드 2026에서는 해외 유력 바이어와의 수출 상담회와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도 함께 운영된다. 참관은 식품 산업 종사자를 대상으로 하며 만 18세 이상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양 행사 모두 오는 12일까지 나흘간 킨텍스 1·2전시장에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