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JTBC
사진=JTBC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JTBC를 비롯한 중앙그룹 계열사 임직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이 오늘(15일) 오전부터 줄줄이 중단됐다. 중앙그룹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직후 카드사들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여신 거래를 일제히 중단하고 나선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나

삼성카드는 오늘 오전 중앙그룹 전체 법인카드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JTBC에서는 삼성카드에 이어 현대카드 법인카드도 사용이 막혔다. JTBC는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하나카드와 신한카드 등 모든 법인카드가 곧 정지될 예정"이라고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법인카드는 카드사가 기업에 신용 한도를 제공하는 여신 상품이다.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면 카드사는 채권 회수 불가 리스크를 관리하기 위해 즉각 사용 중단이나 한도 축소에 나서는 것이 관례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회생절차 신청 이후 신용 거래를 보수적으로 운영하는 것은 일반적인 리스크 관리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왜 이 지경까지 왔나

사태의 발단은 지난 12일이다. JTBC는 206억 원 규모의 유동화 차입금 만기 상환에 실패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을 선언했다. JTBC는 지난달부터 금리 8.1%에 달하는 고금리 회사채를 발행하며 자금 수혈에 안간힘을 쏟았지만 유동성 위기를 막는 데 실패했다.

디폴트 선언 이후 중앙그룹 계열사인 중앙 자회사들이 서울회생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이날 관계사 콘텐트리중앙은 코스피 거래가 정지됐다.

 

중앙그룹 전반으로 번진 여파

법인카드 정지는 JTBC에 그치지 않고 중앙그룹 전체 계열사로 확산됐다. 삼성카드는 JTBC를 포함한 중앙그룹 전체 법인카드 사용을 일시 중단했다.

임직원들은 당장 출장비·식대·업무비 등 일상적인 업무 지출조차 개인 카드로 충당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사내에서는 "언제까지 이 상황이 이어질지 알 수 없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으로 어떻게 될까

기업회생절차가 개시되면 법원이 선임한 관리인이 기업 경영권을 맡아 채권자와의 변제 협상을 진행하게 된다. 법인카드 정지는 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권에서는 중앙그룹의 회생 계획안 제출과 채권자 집회 결과에 따라 계열사별 정상화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대표 언론 그룹 중 하나인 중앙그룹이 회생절차 신청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가운데 JTBC를 비롯한 계열사의 정상 운영 여부에 미디어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