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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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봄동 비빔밥 열풍이 채 가시기도 전에 새로운 주인공이 등장했다. 마늘쫑 비빔밥이 인스타그램, 틱톡, 유튜브를 동시에 강타하며 2030세대의 여름 밥상을 점령하고 있다.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지난 9일 '마늘쫑 비빔밥' 검색지수는 한 달 전 0에서 100으로 수직 상승했다. 마트에서는 마늘쫑 판매량이 89% 급증했으며, 인스타그램·틱톡·유튜브에서 관련 레시피 영상이 수십만 건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빠르게 바이럴이 일었다.

인기의 첫 번째 이유는 '제철코어(Seasonal Core)' 트렌드다. 한정판 스니커즈나 브랜드 협업 굿즈를 줄 서서 구매하는 드롭 문화에 익숙한 MZ세대가 지금이 아니면 놓칠 수 있는 제철 식재료에서 강한 희소성을 발견한 것이다. 봄동 비빔밥이 유행하고 다음 제철 재료로 마늘쫑이 바통을 이어받은 흐름이 그 연장선상에 있다.

두 번째는 숏폼에 최적화된 비주얼이다. 선명한 초록빛 마늘쫑과 노란 계란후라이의 대조적인 색감이 틱톡과 릴스 같은 짧은 영상 플랫폼에서 눈길을 사로잡기에 제격이다. 조리법이 단순하고 완성 시간이 15분 안팎에 불과해 누구나 따라 하기 쉽다는 점도 빠른 확산에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세 번째는 가성비다. 재료비가 5천 원 안팎에 그쳐 고물가 시대에 외식이나 배달 음식 대신 제철 식재료로 직접 요리해 먹는 '갓생'과 '소확행'의 연장선으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입소문을 탔다. 인기 유튜버 킴서울(구독자 57만 명)의 마늘쫑 비빔밥 레시피는 예상 재료비가 6,565원으로 1인분 기준 380kcal에 불과해 실속 있는 한 끼로 주목받았다.

 

마늘쫑 비빔밥 황금 레시피 (2인분 기준)

재료

마늘쫑 400g, 고추장 4큰술, 고춧가루 5큰술, 간장 2큰술, 설탕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물 2큰술, 계란 2개, 참기름·통깨 적당량, 대패삼겹살 또는 차돌박이(선택)

 

만드는 법

  • 마늘쫑을 깨끗이 씻은 뒤 0.5cm 크기로 송송 썬다.
  • 끓는 물에 소금 1큰술을 넣고 마늘쫑을 넣어 30초만 데친다. 채반에 받쳐 찬물에 헹구지 않고 열기만 뺀다. 찬물 헹굼을 생략해야 향과 아삭한 식감이 살아난다.
  • 팬에 고추장·고춧가루·간장·설탕·다진 마늘·물을 넣고 잘 섞은 뒤 약불에서 2~3분 끓여 식힌다. 양념을 반드시 식혀서 버무려야 마늘쫑의 식감이 죽지 않는다.
  • 식힌 양념에 마늘쫑을 넣고 골고루 버무린 뒤 참기름·통깨를 넉넉히 넣는다.
  • 프라이팬에 대패삼겹살을 노릇하게 굽고 달걀 프라이를 반숙으로 만든다.
  • 따뜻한 밥 위에 버무린 마늘쫑을 듬뿍 올리고 고기와 달걀 프라이를 얹으면 완성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SNS에 제철 식재료 레시피가 뜨면 마트 판매량이 즉각 반응하는 패턴이 봄동, 봄나물에 이어 마늘쫑에서도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마늘쫑 제철은 5~7월로, 지금이 사실상 마지막 타이밍인 만큼 시즌이 끝나기 전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