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다이어리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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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오늘(22일) 오후 3시, 전국 스타벅스 매장이 일제히 문을 닫는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 전국 2160여개 매장의 영업을 오후 3시에 조기 종료할 예정이다. 1999년 국내 1호점인 이대점을 연 이후 27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탱크데이'가 뭐길래

이번 조기 폐점의 발단은 지난 5월 불거진 이른바 '5·18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이다.

스타벅스코리아가 텀블러 프로모션 과정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라는 표현을 마케팅에 사용해 역사 폄훼 논란에 휩싸인 것이다.

이후 스타벅스를 향한 불매 운동이 번지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하며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밝혔다.

 

조기 종료 후 무슨 교육을 받나

오후 3시 영업 종료 이후 전국 매장 직원들은 본사에서 제작한 교육 영상을 각 점포별로 시청한다.

교육 영상은 지난 17일 스타벅스 본사 직원과 이마트 부문 계열사 임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강의를 녹화한 것으로, 성균관대 사학과 오제연 교수와 사회학과 구정우 교수가 각각 역사 인식과 사회적 감수성·윤리 기준을 주제로 강의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경영진도 오는 24일 사장단 회의에 앞서 같은 내용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신세계그룹은 이번 조치가 "마케팅 논란을 엄중하게 받아들이고 재발 방지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21억원 매출 포기한 '승부수'

이번 조기 폐점으로 스타벅스코리아가 포기하게 되는 매출은 약 21억원 규모로 추산된다. 전국 2160개 매장이 반나절 문을 닫는 결정은 단순한 사과를 넘어 실질적인 비용을 감수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2018년 인종차별 논란 당시 전국 매장 문을 닫고 직원 교육을 진행했던 방식을 그대로 따른 것이기도 하다.

 

재발 방지 시스템도 새로 만든다

교육에 그치지 않고 마케팅 의사결정 구조도 전면 손본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마케팅 기획 단계부터 사회적 민감도 체크리스트 적용을 의무화하고, 품질·법무 부서 등이 함께 참여하는 다중 검증 체계를 새로 구축하기로 했다.

또 사회공헌 기금을 조성해 근현대 역사 유적지 환경 개선과 주요 역사 기념사업 지원, 초·중·고교 역사 체험학습 지원 등에도 활용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