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본격적인 폭염이 시작되면서 에어컨 가동 시간이 길어지고 전기요금 걱정도 함께 커지는 시기가 됐다.
시원하게 지내면서도 냉방비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은 분명히 있다. 무작정 에어컨을 끄는 것이 답이 아니라 올바른 사용법과 생활 습관 변화가 핵심이다.
에어컨, 이렇게 쓰면 다르다
에어컨 설정 온도를 26~28도로 유지하는 것이 기본이다. 설정 온도를 1도 올릴 때마다 냉방비를 약 7% 절감할 수 있다.
24도와 27도의 차이는 체감상 크지 않지만 전기요금 청구서에는 확연히 반영된다. 정부 권장 실내 냉방 온도는 26도이며 외부 온도와 5도 이상 차이 나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건강에도 좋다.
에어컨은 켰다 껐다를 반복하는 것보다 낮은 풍량으로 지속 가동하는 것이 전기요금에 유리하다.
에어컨이 처음 켜질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잠깐 외출할 경우 끄는 것보다 약하게 유지하는 편이 나을 수 있다. 단 2시간 이상 외출이라면 끄는 것이 이득이다.
선풍기와 함께 쓰면 효과 두 배
에어컨만 단독으로 가동하는 것보다 선풍기를 함께 틀면 체감 온도를 3~4도 더 낮출 수 있다. 선풍기가 냉기를 방 전체로 순환시켜주기 때문이다.
이 경우 에어컨 설정 온도를 1~2도 높여도 체감상 동일하게 시원하게 느껴지므로 전기요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다. 선풍기 한 대의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햇빛 차단이 공짜 냉방이다
냉방비를 줄이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 중 하나는 실내로 들어오는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다.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창문에 암막 커튼이나 단열 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다. 단열 필름은 1만~3만원대로 직접 시공이 가능하며 냉방 효율을 높이는 데 즉각적인 효과를 낸다.
낮 시간대 창문을 모두 닫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 바깥 기온이 내려갔을 때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환기 없이 에어컨만 계속 가동하면 실내 공기 질이 나빠지고 냉방병 위험도 높아진다.
전기요금 누진세 구간 꼭 확인해야
여름철 가정용 전기요금은 누진제가 적용된다. 월 사용량이 200kWh 이하면 1단계, 201~400kWh는 2단계, 400kWh 초과 시 3단계로 요금이 급격히 오른다.
에어컨을 하루 5~6시간 가동할 경우 한 달 전기 사용량이 300~400kWh를 넘어서기 쉽다. 한국전력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실시간 사용량을 확인하며 누진 구간을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한국전력의 에너지캐시백 제도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직전 2년간 같은 달 평균 사용량보다 전기를 절약하면 절감량에 따라 캐시백을 지급하는 제도다. 한전 홈페이지나 앱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별도의 비용 없이 전기요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냉방 효율 높이는 생활 습관
에어컨 필터는 2주에 한 번 청소하는 것이 권장된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방 효율이 최대 20%까지 떨어지고 전력 소모는 늘어난다. 청소 방법은 간단하다. 필터를 꺼내 물로 씻어 그늘에 완전히 건조한 뒤 재장착하면 된다.
취침 시에는 수면 예약 기능이나 취침 모드를 활용하면 된다. 잠든 후 1~2시간 뒤 에어컨이 자동으로 꺼지거나 온도를 높이도록 설정해두면 불필요한 냉방을 줄일 수 있다.
선풍기 타이머와 함께 사용하면 쾌적한 수면 환경을 유지하면서도 전기요금을 아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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