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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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7월 본격 휴가 시즌을 앞두고 아직 계획을 못 세운 사람이라면 올여름 뜨고 있는 키워드 하나를 눈여겨볼 만하다. 바로 '스테이케이션(Staycation)'이다.

머물다(Stay)와 휴가(Vacation)를 합친 말로, 멀리 떠나지 않고 집 근처나 도심 숙소에서 느긋하게 쉬는 방식의 휴가를 뜻한다. 한국관광공사는 올해 관광 트렌드로 지역 내 체류, 도심 호텔, 근거리 여행, 맞춤형 휴식을 꼽았다.

 

왜 지금 스테이케이션인가

배경에는 경제적 부담이 있다. 고물가와 환율 불안이 이어지면서 해외여행 비용 부담이 커지자 국내에서 합리적으로 휴가를 보내려는 흐름이 강해졌다.

미국과 한국 모두 올여름 공통적인 여행 트렌드로 '근거리 여행'과 '할인 활용'이 꼽히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이동 시간과 피로를 줄이고 진짜 휴식에 집중하고 싶다는 심리도 스테이케이션 수요를 키우고 있다.

짧은 휴가 일수도 한 원인이다. 여름 휴가를 길게 쓰기 어려운 직장인 입장에서는 2박 3일 일정으로 이동에 반나절을 쓰는 것보다 가까운 곳에 머물며 온전히 쉬는 쪽이 실질적인 만족도가 높다.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떠나는 '무계획 여행' 성향과도 잘 맞아떨어진다.

 

스테이케이션의 진화…머무는 것 자체가 콘텐츠

과거의 스테이케이션이 단순히 호텔에서 수영하고 밥 먹는 '호캉스' 개념이었다면, 최근에는 형태가 훨씬 다양해졌다.

반려동물 동반 숙소, 한옥 스테이, 농촌 스테이, 독채 펜션, 풀빌라 등 숙소 자체가 목적지가 되는 상품이 늘어나고 있다. 숙박 플랫폼에서 풀빌라·독채펜션 검색이 여름철 상위를 차지하는 것도 이 흐름을 보여준다.

최근에는 '한 곳에 머물며 현지인처럼 지낸다'는 개념으로 의미가 더 확장됐다. 동네 카페와 시장을 천천히 돌아보고 숙소에서 책을 읽거나 요리를 해먹는 식으로 속도를 낮춘 여행이 MZ세대를 중심으로 공감을 얻고 있다. 이동 거리보다 얼마나 온전히 쉬었는지가 휴가의 기준이 되고 있는 셈이다.

 

스테이케이션 고를 때 이것만 체크하자

숙소 선택 시 체크인·체크아웃 시간을 확인하는 것이 핵심이다. 일부 숙소는 24시간 투숙 혜택을 제공하는 스테이케이션 특화 패키지를 운영하고 있어 실제로 머무는 시간이 훨씬 길어진다.

수영장, 스파, 피트니스 등 부대시설이 얼마나 잘 갖춰져 있는지도 중요하다. 숙소 밖으로 나가지 않아도 하루가 꽉 찰 만한 콘텐츠가 있는 곳일수록 스테이케이션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굳이 특급 호텔을 고집할 필요는 없다. 최근에는 중소형 독채 펜션이나 한옥 스테이도 감성과 시설 모두 만족스러운 곳이 많다.

멀리 가지 않아도 낯선 공간에 하룻밤 머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환기가 된다는 것, 그것이 스테이케이션이 해마다 다시 주목받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