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에어컨을 하루 종일 틀어도 방이 시원하지 않다면 에어컨 문제가 아닐 수 있다. 설정 온도를 낮추기 전에 냉방 효율을 갉아먹는 원인부터 찾는 것이 먼저다. 전기요금도 아끼고 실내를 더 시원하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필터 청소, 언제 했는지 기억 안 나면 지금 당장
냉방 효율 저하의 가장 흔한 원인은 에어컨 필터 오염이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냉기가 제대로 나오지 못하고 전력 소모는 늘어나 냉방 효율이 최대 20%까지 떨어진다. 권장 청소 주기는 2주에 한 번이다.
필터를 꺼내 흐르는 물에 씻고 그늘에서 완전히 건조한 뒤 재장착하면 된다. 냄새가 난다면 필터 외에 열교환기 쪽에 곰팡이가 생겼을 가능성이 있어 전문 청소를 받는 것이 좋다.
실외기 상태도 확인해야 한다
에어컨 실내기가 아무리 잘 작동해도 실외기가 문제라면 냉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 실외기는 실내 열을 바깥으로 내보내는 장치인데 직사광선에 노출되거나 주변에 물건이 쌓여 환기가 막히면 열 배출이 어려워져 소비전력이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실외기 주변 30cm 이내에는 물건을 두지 않아야 하고 직사광선이 강하다면 그늘막을 설치해 온도를 낮춰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단 실외기 위를 완전히 덮으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
햇빛 차단이 공짜 냉방이다
에어컨을 틀기 전에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을 먼저 막는 것이 순서다. 햇빛이 직접 닿는 창문에 암막 커튼이나 단열 필름을 붙이는 것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2~3도 낮출 수 있다.
단열 필름은 1만~3만원대로 직접 시공이 가능하고 효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난다. 낮 시간에는 창문을 닫아두고 바깥 기온이 내려가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만 환기하는 것이 실내 냉기를 유지하는 데 유리하다.
바람 방향과 선풍기 조합이 핵심
에어컨 바람 방향을 위쪽으로 향하게 설정하면 찬 공기가 천장을 타고 방 전체로 퍼지면서 냉방 효율이 높아진다. 바람을 직접 몸에 맞추는 방식보다 냉기가 고르게 순환된다.
여기에 선풍기를 함께 틀면 체감 온도를 3~4도 추가로 낮출 수 있다. 선풍기 한 대의 소비전력은 에어컨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므로 에어컨 설정 온도를 1~2도 올리면서 선풍기를 병행하면 같은 체감 온도를 유지하면서 전기요금을 줄일 수 있다.
껐다 켰다보다 약하게 유지가 낫다
에어컨은 처음 가동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한다. 30분 이내의 단시간 외출이라면 끄는 것보다 낮은 풍량으로 유지하는 편이 전기요금에 유리할 수 있다. 단 2시간 이상 자리를 비울 때는 끄는 것이 낫다.
취침 시에는 수면 예약 기능이나 취침 모드를 활용해 잠든 후 자동으로 온도를 높이거나 꺼지도록 설정하면 불필요한 전력 소모를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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