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냉장고에 넣어뒀는데도 음식이 금방 상한다면 냉장고 문제가 아니라 보관 습관을 점검해야 한다.
여름철은 세균 번식 속도가 평소보다 2~3배 빨라지는 시기인 만큼 냉장고 안에서도 관리가 소홀하면 식중독 위험을 피하기 어렵다. 가장 흔하게 저지르는 실수 7가지를 정리했다.
실수 1. 뜨거운 음식을 바로 넣는다
찌개나 볶음을 식히지 않고 냉장고에 바로 넣으면 냉장고 내부 온도가 급격히 올라가 함께 보관 중인 다른 음식까지 상하는 원인이 된다.
조리 후 뚜껑을 열어 실온에서 30분~1시간 식힌 뒤 밀폐용기에 담아 보관하는 것이 기본이다. 식힌다고 너무 오래 실온에 두는 것도 금물로 여름철에는 조리 후 1시간 이내에는 냉장 보관해야 한다.
실수 2. 반찬통에 날짜를 안 적는다
냄새가 나지 않으면 괜찮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세균은 냄새보다 먼저 증식한다. 반찬통 겉에 마스킹 테이프로 보관 날짜를 적어두고 여름철 기준으로 3일이 지난 반찬은 냄새와 관계없이 버리는 것이 안전하다.
콩나물무침·숙주나물·시금치나물처럼 수분이 많은 나물 반찬은 이틀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실수 3. 밀폐가 불완전한 용기를 쓴다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으면 공기가 유입되고 수분이 응결되면서 세균이 빠르게 번식한다.
반찬에는 뚜껑이 단단히 잠기는 밀폐용기를 쓰고 나물류처럼 수분이 많은 반찬은 키친타월 한 장을 위에 깔아 습기를 흡수시키면 신선도 유지에 효과적이다. 김치는 반드시 전용 김치통에 따로 보관해야 냄새 이동도 막을 수 있다.
실수 4. 과일과 채소를 한 칸에 넣는다
사과·바나나·복숭아·토마토 같은 과일은 숙성을 촉진하는 에틸렌 가스를 지속적으로 배출한다. 이 가스가 주변 채소나 다른 과일에 닿으면 부패 속도가 크게 빨라진다.
에틸렌 가스를 많이 내뿜는 과일과 채소는 반드시 분리 보관해야 하며 바나나는 아예 냉장 보관을 피해야 껍질이 검게 변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실수 5. 씻은 채소를 물기째 보관한다
채소를 씻은 후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그대로 냉장고에 넣으면 수분 때문에 빠르게 물러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진다.
채소는 키친타월로 물기를 완전히 제거한 뒤 용기에 담아 보관하고 뿌리채소나 흙이 묻은 채소는 흙을 털어낸 다음 신문지에 싸서 보관하면 수분 조절에 도움이 된다.
실수 6. 냉장고를 꽉꽉 채운다
냉장고 안을 가득 채우면 냉기 순환이 막혀 음식이 고르게 냉각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냉장고는 전체 용량의 70~80%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라고 말한다.
냉장실은 3~4도, 냉동실은 영하 18도를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이며 냉장고 문 쪽 선반은 온도 변화가 가장 큰 곳이므로 달걀·유제품·남은 반찬보다는 음료나 소스류를 두는 것이 적합하다.
실수 7. 조리 음식과 날 식재료를 같이 둔다
생고기나 생선을 다른 음식과 같은 칸에 보관하면 교차 오염이 발생해 이미 조리된 반찬까지 세균에 오염될 수 있다.
생고기와 생선은 반드시 냉장고 가장 아래 칸에 밀폐 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하거나 냉동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냉장고 내부는 최소 월 1회 청소해 세균이 서식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중요하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