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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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글로벌 투자은행 노무라증권이 국내 반도체 양대 산맥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 조정하며 하반기 반도체 주가 랠리 가능성을 점쳤다. AI 가속기 수요와 맞물린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확대가 본격화되면서 업황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노무라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 목표주가로 59만원, SK하이닉스 목표주가로 400만원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 대비 각각 30% 안팎의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이다. 노무라 측은 "HBM3E와 HBM4 전환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으며, 엔비디아·AMD 등 AI 칩 설계사들의 발주 물량이 하반기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HBM 경쟁력 회복이 관건이라는 평가가 따른다. 노무라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 납품용 HBM3E 품질 인증을 통과하고 하반기 본격 공급에 나설 경우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파운드리 부문 적자 축소와 맞물리면 실적 턴어라운드 시점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시각도 더했다.

SK하이닉스의 경우 전망이 더욱 낙관적이다. 글로벌 HBM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는 데다 HBM4 양산 준비에서도 경쟁사보다 반 발짝 앞서 있다는 평가다. 노무라는 "HBM4가 본격 양산되는 시점에서 SK하이닉스의 ASP(평균판매가격) 상승 폭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과도한 낙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 데이터센터 투자 사이클이 기대만큼 빠르게 확장되지 않을 경우, 하반기 반도체 업황 회복 속도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강화 움직임도 변수로 남아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노무라의 전망에 대체로 동조하는 분위기다. 삼성증권과 NH투자증권은 각각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55만~60만원, SK하이닉스를 350만~380만원으로 제시하며 하반기 상승 흐름을 전망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오는 3분기 실적 발표 시즌이 주가의 실질적인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