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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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맞닥뜨릴 가장 유력한 상대는 이집트다. 스포츠 통계업체 옵타는 한국이 조별 3위로 32강에 오를 경우 G조 1위 이집트와 격돌할 가능성을 가장 높게 전망했다. 조별리그에서 뉴질랜드를 3대1로 꺾으며 이변을 연출한 이집트는 G조 최종전에서도 1위를 굳히며 토너먼트에 진입했다.

 

이집트 축구, 어떤 팀인가

이집트 대표팀의 별명은 '파라오'다. FIFA 랭킹은 26위로 한국(28위)보다 두 계단 높다. 월드컵 본선 출전 횟수는 이번이 네 번째로, 앞선 세 차례 모두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단 한 번도 16강 문턱을 넘지 못했다. 이번 대회에서의 첫 16강 진출이 파라오의 역사적 목표다.

지휘봉은 호삼 하산 감독이 잡고 있다. 이집트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자(A매치 69골) 출신으로, 자국 명문 알 아흘리와 자말렉 선수들을 중심으로 탄탄한 조직력을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감독 부임 이후 아프리카 예선에서 최소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 안정성을 끌어올렸다.

 

핵심 선수: 살라와 마르무시의 공격 듀오

이집트 공격의 핵심은 단연 리버풀의 간판 모하메드 살라다. 오른쪽 측면에서 시작해 안으로 파고드는 컷인 플레이와 압도적인 결정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살라는 현재 이집트 A매치 통산 득점 기록 도전 중으로 이번 무대가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참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 동기부여 면에서도 극도로 높은 집중력이 예상된다.

왼쪽 측면에는 맨체스터 시티 출신 오마르 마르무시가 포진한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아래 골 넣는 윙어로 성장한 마르무시는 살라가 수비를 끌어당긴 뒤 생기는 공간을 파고드는 역할을 맡는다. 두 선수의 득점 루트 비중은 살라 측면 돌파 45%, 마르무시 중앙 침투 30%, 세트피스 15%, 기타 역습 10%로 분석된다.

 

전술 특징과 약점

이집트의 기본 포메이션은 4-3-3으로, 상황에 따라 4-2-3-1로 전환한다. 수비 안정을 기반으로 경기를 운영하며 중원 장악력과 빌드업이 강점으로 꼽힌다. 알 아흘리·자말렉 중심의 국내 리그 선수 비중이 높아 선수들 간의 이해도와 조직력이 높다는 점도 장점이다.

그러나 약점도 뚜렷하다. 살라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아 압박을 받으면 공격 전개가 단조로워지는 경향이 있다. 빠른 전환 플레이에 다소 취약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국이 살라를 전담 마크로 묶어두는 데 성공한다면 이집트의 공격 옵션은 현저히 줄어든다.

 

한국 vs 이집트, 전력 비교

항목 대한민국 이집트
FIFA 랭킹 28위 26위
조별리그 성적 1승 2패 (3위) 2승 1무 (1위)
핵심 공격수 손흥민, 이강인 살라, 마르무시
전술 스타일 압박·빠른 역습 수비 안정·조직적 빌드업
약점 공격 마무리 부재 살라 과의존, 전환 속도
32강 승리 확률 (옵타) 38.96% 48%

 

관전 포인트 3가지

1. 살라를 막아라 이집트전의 핵심은 살라 봉쇄다. 살라를 얼마나 효과적으로 제어하느냐에 따라 경기 양상이 완전히 달라진다. 조별리그에서 두 경기 연속 무득점에 그친 한국 수비가 세계 최정상급 윙어를 막아낼 수 있을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2. 손흥민의 반등 조별리그에서 기대 이하의 활약을 보인 손흥민이 토너먼트에서 부활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이집트 수비가 살라 공격에 치중하는 만큼 역으로 손흥민이 파고들 공간이 생길 수 있다. 두 레전드의 정면 대결 구도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볼거리다.

3. 살라의 역사적 기록 도전 살라 입장에서는 이번 대회가 사실상 월드컵 마지막 무대일 가능성이 높다. 이집트 A매치 최다 득점 기록 경신과 조국의 월드컵 역사상 첫 16강 진출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쫓고 있는 살라의 절박함이 경기장을 뜨겁게 달굴 것이다.

 

경기 일정

한국이 32강에 진출할 경우 이집트와의 32강전은 한국시간 6월 30일 오전 5시 30분, 미국 보스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한국의 32강 진출 확정 여부는 27~28일 나머지 조별리그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