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서울시 제공
사진=서울시 제공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정부가 전 국민을 대상으로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1차 신청이 시작된 가운데, 이를 악용한 스미싱 문자 사기가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경찰청, 금융위원회 등 관계 당국은 최근 “소비쿠폰 관련 정부 공식 문자는 절대 인터넷주소(URL)를 포함하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관련 내용을 담은 안내문을 통해 국민들에게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특히 URL 링크가 포함된 문자는 대부분 스미싱으로, 이를 클릭할 경우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금융정보가 탈취되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했다.

실제로 정부와 금융기관, 카드사 등을 사칭한 문자 메시지에는 ‘소비쿠폰 신청하기’, ‘지급 대상 확인’ 등의 문구와 함께 가짜 인터넷주소가 포함돼 있으며, 이를 클릭하면 스마트폰에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피싱 사이트로 연결되는 구조다. 경찰청에 따르면, 이러한 수법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계층을 주요 대상으로 삼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기준 스미싱 피해 신고는 2만 건을 넘은 상태다.

서울시와 용인시 등 지방자치단체들도 자체 경고문을 발표하고, “민생쿠폰 관련 문자가 도착했을 경우 URL 링크가 포함되어 있다면 즉시 삭제하고 클릭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있다. 특히 피해가 의심되는 경우 국번 없이 118(스팸·사이버침해 대응센터), 112(경찰), 또는 금융기관 콜센터로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스미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구체적인 수칙도 제시했다. △스마트폰 보안 설정 강화 △공식 앱스토어 외 앱 설치 차단 △문자 내 링크 클릭 금지 △알 수 없는 발신자의 앱 설치 유도 거부 등이 그것이다.

이번 스미싱 사태는 민생지원금, 코로나 재난지원금, 긴급고용지원금 등 정부 보조금 정책이 시행될 때마다 반복되는 범죄 유형이다. 전문가들은 “지원금 제도를 사칭한 사기는 매번 같은 방식으로 등장하지만, 국민들이 제도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속을 가능성도 높다”며 “공식 신청 절차와 안내 방법에 대한 대국민 홍보가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카드사 홈페이지, 간편결제 앱, 지자체 주민센터, 은행 창구 등을 통해 본인이 직접 신청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문자나 SNS 링크를 통한 신청은 절대 존재하지 않는다.

정부는 향후 스미싱 사기 사례가 더 확산될 것으로 보고 모니터링 체계 강화와 범죄단속을 예고했으며, 범죄에 연루된 이들에 대해 형사 처벌도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번 소비쿠폰 사칭 스미싱 사태는 공공 신뢰를 해치는 중대한 범죄로 간주되는 만큼, 국민 개개인의 철저한 경각심과 사전 예방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