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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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이 시작됐다. 바다, 계곡, 워터파크로 향하는 발길이 늘어나는 동시에 물놀이 안전사고 건수도 함께 오르는 시기다. "나는 괜찮겠지"라는 방심이 가장 큰 적이다.

 

입수 전, 준비운동은 선택이 아니다

물에 들어가기 전 5~10분 스트레칭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 갑자기 차가운 물에 들어가면 근육이 급격히 수축하면서 심장에 무리가 가고, 심한 경우 심정지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심혈관 질환이 있거나 음주 후 입수는 절대 금물이다.

준비운동 순서도 중요하다. 손발 → 팔다리 → 얼굴 → 가슴 순으로 물을 끼얹어 체온을 서서히 낮춰주는 것이 원칙이다. 이 과정을 건너뛰고 바로 뛰어드는 것이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다.

 

구명조끼, 입었다고 다 되는 게 아니다

구명조끼는 반드시 착용해야 하지만 제대로 입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끈을 느슨하게 묶거나 사이즈가 맞지 않으면 뒤집혀 오히려 위험할 수 있다. 구명조끼를 입은 상태에서 몸을 뒤로 젖혀 얼굴이 수면 위로 올라오는지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

어린이는 성인용 구명조끼를 절대 착용해선 안 된다. 체중과 체형에 맞는 어린이 전용 제품을 사용해야 하며, 물 안에서도 보호자의 시선이 항상 닿는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계곡 vs 바다…장소별 주의사항은 따로 있다

계곡에서는 '소' 지형을 특히 조심해야 한다. 겉으로는 잔잔해 보여도 수심이 갑자기 깊어지는 경우가 많고, 바위 틈 사이 물살이 예상보다 강할 수 있다. 집중호우 이후 계곡 물은 탁해지고 유속이 빨라지므로 비 온 뒤 24시간 이내 계곡 입수는 피하는 게 안전하다.

바다에서는 이안류(역파도)가 가장 큰 위협이다. 갑자기 바다 쪽으로 강하게 끌려가는 느낌이 들면 해안과 수직 방향으로 빠져나오려 하지 말고 물살과 평행하게 헤엄쳐 빠져나와야 한다. 파도에 맞서 수영하면 체력만 소진된다.

 

어린이·노약자, 보호자가 핵심이다

익수 사고 피해자의 상당수는 어린이와 고령자다. 어린이는 수심 30cm에서도 익사할 수 있다는 점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잠깐 시선을 돌린 사이 사고가 나는 경우가 대부분인 만큼, 보호자는 물 안에 함께 들어가거나 물가 바로 옆에서 눈을 떼지 않는 것이 원칙이다.

음식을 먹은 직후 물놀이도 금물이다. 식후 최소 30분~1시간은 휴식을 취한 뒤 입수하는 것이 안전하다.

 

사고 났을 때, 당황하면 더 위험하다

  • 물에 빠진 사람 발견 시 — 직접 뛰어들지 말고 튜브·줄·막대기 등을 던져 끌어내는 것이 우선
  • 본인이 물에 빠졌을 때 — 힘 빼고 등을 수면에 대고 누운 자세로 체력 비축
  • 심정지 의심 시 — 119 신고 후 즉시 심폐소생술(CPR) 실시. 골든타임은 4분
  • 경련이 일어났을 때 — 억지로 펴려 하지 말고 물 밖으로 꺼낸 뒤 경련이 끝날 때까지 기다릴 것

소방청에 따르면 물놀이 안전사고의 대부분은 금지 구역 입수, 음주 후 입수, 구명조끼 미착용 등 기본 수칙 위반에서 비롯된다. 올여름만큼은 "나는 괜찮겠지"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최고의 안전 수칙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