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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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광주제일고등학교(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협박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와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수색에 나섰다. 4일 광주북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11시 50분쯤 광주 북구 광주일고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글이 게시됐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문제의 글은 전날인 3일 오후 4시 50분쯤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의 한 갤러리에 게시된 것으로 확인됐다. 게시글에는 "광주일고에 폭탄을 설치했다", "배재고 청소년들의 미래를 짓밟았다"는 협박성 문구와 함께 학생과 코치, 교사들에게 위해를 가하겠다는 내용까지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협박글은 오는 6일 광주일고에서 예정된 배재고 야구부의 공식 사과 일정을 앞두고 게시됐다는 점에서 관련성이 주목된다. 앞서 배재고 야구부는 5·18 민주화운동을 조롱하고 지역을 비하하는 응원을 해 논란을 일으켰으며, 이에 대한 사과 방문이 예정돼 있던 상황이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소방 당국과 함께 광주일고 내부와 주변을 대상으로 위험물 수색을 벌였다. 당시 학교에 있던 교직원과 학생 등 2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약 2시간 반에 걸친 수색 끝에 특별한 위험물을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북부경찰서 관계자는 "토요일이지만 현장에 있던 일부 학생이 대피했다"며 "수색 결과 특별한 점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현재 게시글 작성 경로의 IP 주소를 추적해 작성자를 특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이번 협박성 게시글이 배재고 야구부 사과 일정과 관련이 있는지도 함께 조사하고 있다.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허위 글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행위는 공중협박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 실제로 유사한 허위 폭발물 협박 사건이 반복되면서 사회적 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 2월에는 경기 광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10대들이 타인 명의를 도용해 조직적으로 허위 협박 신고를 반복한 사건이 재판에 넘겨진 바 있으며, 당시 허위 신고로 출동한 경찰·소방 인력만 200명에 달했던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