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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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슈퍼태풍급 위력으로 몸집을 키운 채 괌 인근 해상을 통과하며 서북서진하고 있다. 6일 0시 기준 태풍 바비는 괌 동쪽 약 200km 부근 해상에 위치해 북서쪽으로 이동 중이다.

 

중심기압 910hPa…순간 최대풍속 80m/s 맹렬한 세력

일본 기상정보업체 웨더뉴스에 따르면 지난 5일 오후 9시 기준 태풍 바비는 대형이자 '맹렬한' 등급으로 마리아나 제도를 서진하고 있으며, 중심 기압은 910hPa, 최대 순간 풍속은 초속 80m로 추정된다.

앞서 지난 3일 21시 기준으로는 중심기압 939hPa, 1분 평균 최대풍속 시속 약 230km(125노트)로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JTWC) 기준 카테고리 3등급에 해당하는 강력한 태풍으로 발달한 상태였으며, 이후 4~5등급 슈퍼태풍 강도까지 성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괌과 사이판 등 마리아나 제도 유인도서 전역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전망되며, 해당 지역은 6일 오전을 전후해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괌·사이판을 지난 이후에는 눈벽 교체 현상과 연직시어 증가로 세력이 다소 약화할 것으로 예상되나, 여전히 1분 평균 최대풍속이 시속 250km(135노트)를 넘는 슈퍼태풍 등급을 유지한 채 오키나와 남동쪽 먼 해상까지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8일 대만 인근 지나 오키나와로…경로 변동성 여전

기상청과 웨더뉴스 예측을 종합하면 태풍 바비는 오는 8일 밤 9시쯤 대만 타이베이 남동쪽 약 1310km 부근 해상까지 진출한 뒤, 이후 일본 오키나와·선도 제도 방면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기상청 역시 태풍이 6월 10일 무렵부터 북서쪽으로 방향을 바꿔 대만 지역으로 향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laodong+1

일부 장기 수치예보 모델에서는 대만 타이베이 인근을 통과한 뒤 중국 푸젠성과 장쑤성 사이 해안선으로 상륙하는 경로가 유력하게 나타나고 있어, 최종 진로에는 여전히 변동성이 남아 있다.

 

한반도 직접 상륙 가능성 낮아…"확률 10% 미만"

한반도로의 직접 북상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게 평가된다. 베트남 기상청은 태풍이 동해 지역으로 이동할 확률을 10% 미만으로 평가했다. 다만 초강력 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오는 9~11일 사이 동해 북부 지역 북동쪽 해역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장마전선 자극 우려…"태풍 에너지 이동 변수"

한반도에 직접 상륙하지 않더라도, 태풍이 소멸한 뒤 남긴 에너지가 장마전선을 자극할 가능성은 주요 변수로 꼽힌다. 태풍 약화 이후 남은 저기압이나 수증기 덩어리가 산둥반도 부근에서 한반도 방향으로 이동하면서 장마전선에 에너지를 공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 경우 7월 중반 무렵 한반도 부근 장마전선이 매우 강하게 자극돼 넓은 범위에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6일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이날 새벽부터 경기북부 내륙을 시작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저녁까지 비가 예상되며, 서울·인천·경기 지역에는 20~60mm의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 당국은 태풍의 상륙 이후 에너지 이동과 장마전선 위치가 향후 강수량을 좌우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어, 최신 태풍 예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