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지난 5월 '탱크데이' 마케팅 논란으로 홍역을 치렀던 스타벅스코리아가 전 회원을 대상으로 무료 음료 쿠폰을 지급하며 고객 소통 재개에 나섰다. 브랜드 신뢰 회복이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멤버십 혜택을 다시 꺼내 들며 고객 접점 확대에 나선 모습이다.
전 회원 대상 서머 쿠폰 2종 지급
8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날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서머 쿠폰 2종을 스타벅스 리워드 전 회원에게 지급한다. 쿠폰은 웰컴·그린·골드 등 모든 등급의 회원에게 차별 없이 제공된다.
서머 쿠폰은 무료 음료 쿠폰과 푸드 30% 할인 쿠폰으로 구성됐다. 무료 음료 쿠폰은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와 카페라떼, 바닐라라떼 가운데 한 잔을 선택할 수 있어 취향에 따른 선택권을 넓혔다.
지급 시점은 가입 시기에 따라 다르다. 지난달 7일까지 가입한 회원에게는 이날 쿠폰이 일괄 발급됐고, 이달 31일까지 새로 가입하는 회원은 가입 다음 날부터 순차적으로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여름철 매장 이용 부담 덜기 위한 시즌 행사"
스타벅스 측은 이번 서머 쿠폰이 올여름 무더위가 예상되는 만큼 휴가철 고객들이 부담 없이 매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마련한 시즌 프로모션이라고 설명했다. 스타벅스는 그동안에도 원플러스원(1+1) 쿠폰, 무료 사이즈업 쿠폰, 할인 쿠폰 등을 시즌 프로모션과 신제품 출시에 맞춰 다양하게 제공해 왔다.
5·18 연상 마케팅으로 촉발된 탱크데이 논란
이번 조치의 배경에는 지난 5월 벌어진 탱크데이 논란이 자리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인 지난 5월 18일 '탱크데이'라는 이름으로 탱크 텀블러 할인 행사를 진행했는데, 이 홍보 문구와 행사 구성이 5·18 민주화운동을 연상시킨다는 비판을 받으며 큰 논란에 휩싸였다.
논란이 커지자 회사는 행사를 조기 종료하고 공식 사과했으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직접 나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선 바 있다.
은행권·통신업계까지 번진 후폭풍
논란은 소비자 불매 움직임으로까지 번지며 파장이 컸다. 광주은행은 논란 직후 자체 이벤트와 마케팅에서 스타벅스 모바일 쿠폰 제공을 중단했고, NH농협은행도 프로야구팀과 진행하던 고객 이벤트 경품을 스타벅스 아메리카노에서 타사 브랜드 음료로 교체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 신한은행 등도 이미 지급된 경품은 회수할 수 없지만 향후에는 타사 브랜드 경품으로 대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통신업계에서도 발을 빼는 움직임이 이어졌다. KT는 멤버십 혜택 안내 포스터에서 스타벅스 로고를 삭제했고, LG유플러스는 20대 고객 대상 스타벅스 별 리워드 지급 이벤트를 취소했다. 다만 SK텔레콤은 논란이 불거지기 전 이미 진행 중이던 스타벅스 무료 음료 쿠폰 이벤트는 계약상 유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리워드 처리 고민하는 소비자들도
논란 이후에는 그동안 적립해 둔 리워드 처리를 두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의 사례도 확인됐다. 한 소비자는 2년간 200여 차례 이용하며 130만원 넘게 결제했지만 탱크데이 논란 이후 발길을 끊고, 앱에 남은 적립 '별' 77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심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스타벅스 리워드는 적립된 별 개수에 따라 무료 음료 쿠폰이나 사이즈업 쿠폰 등으로 교환할 수 있는 구조다.
이번 전 회원 대상 무료 쿠폰 지급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진 논란의 여진을 딛고 실질적인 신뢰 회복으로 이어질지 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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