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최근 국내에서도 방영되고 있는 아이폰 광고에 낯선 존재 '데이터 트래커'가 등장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 광고는 애플이 수년째 이어온 '아이폰의 프라이버시(Privacy on iPhone)' 캠페인의 최신편으로, 사파리가 데이터 트래커를 막아준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광고 속 데이터 트래커는 크롬(Chrome)을 연상시키는 은빛 의상을 입은 캐릭터로 그려진다. 이 캐릭터는 도서관, 헬스장, 미용실, 캠핑장 등 사용자의 일상 곳곳에서 어깨에 매달려 끊임없이 따라다니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즉 데이터 트래커란 실제로는 사용자가 온라인에서 웹사이트나 앱을 이용할 때, 그의 행동과 관심사를 몰래 수집해 다른 기업들과 공유·거래하는 추적 기술을 의인화한 캐릭터다. 검색 기록, 방문한 사이트, 클릭 패턴 등을 모아 맞춤형 광고에 활용하는 것이 이 트래커들의 역할이다.
광고는 사용자가 사파리 앱을 여는 순간 이 캐릭터들이 은빛 가루처럼 흩어져 사라지는 장면으로 마무리된다. 다른 브라우저를 쓰면 계속 추적당하지만, 사파리를 쓰면 이 추적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시각적으로 담아낸 것이다.
애플에 따르면 일반적인 앱 하나에는 평균 6개의 트래커가 심어져 있으며, 이렇게 수집된 개인정보가 거래되는 시장 규모는 연간 2270억달러(약 2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트래커들은 사용자 모르게 앱과 웹사이트를 넘나들며 활동 정보를 연결짓고, 이를 데이터 브로커에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익을 낸다.
애플은 이런 광고와 함께 실제 기능으로도 추적 차단에 나서고 있다. 사파리는 2019년 업계 최초로 서드파티 쿠키를 기본 차단했고, 이후 지능형 추적 방지 기능, 개인정보 보호 리포트, iCloud 프라이빗 릴레이 등을 추가했다. 아이폰 설정에서도 '앱 추적 투명성(ATT)' 기능을 통해 앱별로 추적 허용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많은 이용자들이 평소 자신의 정보가 이런 방식으로 수집되는지 인지하지 못한다"며 "광고를 통해 트래커의 존재를 캐릭터로 형상화한 것은 개인정보 보호의 필요성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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