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홈플러스
사진=홈플러스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법원의 기업회생절차 폐지 결정으로 파산 기로에 선 홈플러스가 13일 대형마트 전 점포의 임시휴업에 들어갔다. 홈플러스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부로 임시휴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휴업 사유로는 자금 고갈이 지목됐다. 홈플러스는 "운영자금이 모두 고갈돼 상품 대금 지급은 물론 유틸리티 비용 등 매장을 유지하기 위한 운영비조차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더 이상 매장을 정상적으로 운영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이번 임시휴업 조치는 매장뿐 아니라 본사 조직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홈플러스는 보안 및 안전 유지를 위한 최소 인력만 남기고 나머지 업무는 사실상 중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쇼핑몰 등에 입점한 매장의 경우 개별 점주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이어서 이번 휴업 대상에서는 제외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인 12일 전날인 지난 11일까지 전 품목 50% 이상 할인행사를 열며 재고 정리에 나섰던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에서는 이 할인행사가 사실상 마지막 대규모 판매 행사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사태는 홈플러스가 지난 3월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매각 작업이 지지부진하게 흘러온 끝에 벌어졌다. 앞서 5월에는 상품 공급 부족과 매출 급감을 이유로 전국 37개 매장의 영업을 두 달가량 잠정 중단한 바 있으며, 이번에는 그 범위가 대형마트 전 점포로 확대된 것이다.

법원이 회생절차 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홈플러스는 사실상 파산 수순에 들어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협력업체와 입점 소상공인, 임직원들의 불안도 한층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