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우정사업본부가 기존보다 더 작고 간편한 소포 발송 수단을 선보였다. 7월 21일부터 전국 우체국과 인터넷우체국, 우체국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는 ‘0호 소포 상자’는 책 한 권 크기로 설계돼 우체통을 통한 소포 발송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신규 출시된 0호 상자는 가로 22.5㎝, 세로 15.5㎝, 높이 3㎝ 크기로, 우체통 입구 규격에 맞춰 설계됐다. 이를 통해 이용자들은 우체국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도 인근 우체통에 소포를 직접 투입할 수 있다. 이는 특히 고령층, 직장인, 야간 이용자 등에게 높은 편의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소포를 보내는 방식도 간편화됐다. 이용자는 스마트폰이나 PC에서 우체국 앱 또는 인터넷우체국을 통해 ‘간편사전접수’를 진행한 후, 생성된 16자리 접수번호를 상자에 기입한 뒤 우체통에 넣으면 접수 완료된다. 이렇게 접수된 소포는 창구 접수와 동일한 속도로 다음 날 수취인에게 배송된다.
보안성도 강화됐다. 새 상자에는 이름, 주소 등 개인정보 대신 접수번호만 기재하게 되어 개인정보 노출 우려를 줄였다. 이에 따라 이용자는 개인정보 유출 걱정 없이 간편하게 소포를 보낼 수 있다.
판매 가격은 개당 500원이며, 2024년 연말까지는 발송 요금이 기존 4,000원에서 500원 할인된 3,500원으로 제공된다. 특히 우체국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경우 무료배송 혜택도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제공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이번 0호 상자 도입 배경에 대해 “일상적으로 적은 물량을 보내는 고객들의 수요 증가와 간편한 접수 방식에 대한 요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또한 “전국 7,200여 곳에 설치된 우체통을 통해 누구나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소포를 보낼 수 있게 됐다”며 서비스 확장의 의미를 강조했다.
소포 상자의 소형화와 간편한 접수 방식은 최근 급증하고 있는 1인 판매자, 중고거래 이용자, 개인 소포 발송자들에게도 긍정적 영향을 줄 전망이다. 특히, 비대면 거래 증가와 편의성 중시 경향이 강해지는 사회 분위기 속에서 0호 상자는 새로운 물류 선택지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향후 고객 반응과 이용 실적을 분석한 뒤, 우체통 기반 접수 시스템을 확대하거나 0호 상자의 디자인·재질 개선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이번 서비스가 민간 택배 시장과 차별화된 경쟁력 확보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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