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제9호 태풍 '바비(BAVI)'가 중국 상륙 이후 세력이 크게 약화돼 열대저압부로 전환됐으며, 현재 한반도를 향해 북동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태풍통보문에 따르면 바비는 13일 15시 열대저압부(TD)로 약화됐으며, 당시 위치는 북위 34.3도, 동경 118.1도(중국 내륙)로 북북동 방향으로 시속 16km 속도로 이동 중이었다. 이후 14일 3시에는 북위 35.7도, 동경 119.5도까지 북동진했고, 14일 15시에는 북위 37.9도, 동경 122.9도(서해 상)까지 이동해 시속 32km로 속도를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3시에는 북위 40.3도, 동경 129.8도, 즉 북한 함경도 인근까지 도달하며 동북동 방향으로 시속 55km까지 속도가 빨라질 전망이다. 이 시점에는 열대저압부에서 저기압(L)으로 성격이 바뀌는 것으로 나타난다.
기상청은 이 열대저압부가 36시간 이내에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즉 바비는 열대성 태풍의 성격을 완전히 잃고 일반적인 저기압 형태로 한반도 북부를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전문가들은 "고기압이 우리나라 주변을 장악하고 있어서 태풍이 소멸한 이후에 남은 수증기도 고기압의 경계를 따라 북한 쪽으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는데, 실제 이동 경로도 이러한 전망과 부합하는 모습이다.
세력이 열대저압부로 약화된 만큼 강풍이나 폭우 등 직접적 태풍 피해 가능성은 낮아졌다. 다만 서해상을 지나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는 경로상 국내 서해안과 중부지방에는 간접적인 수증기 유입에 따른 강수가 나타날 수 있다.
기상청은 앞서 이 시스템이 소멸 이후 기압계를 재배치시켜 15일 전후로 전국적인 장맛비가 다시 내릴 가능성을 제기했는데, 실제로 저기압이 15일 새벽 북한 인근까지 북상하는 만큼 이 시점을 전후로 국내 강수 영향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진로와 강도가 유동적일 수 있는 만큼 최신 통보문을 지속적으로 확인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