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고려대학교병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세월호 참사 당일 날짜가 생년월일 입력 예시로 사용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14일 보도에 따르면, 고려대병원 앱의 '가족등록 환자조회' 화면에서 생년월일을 입력하는 방법을 안내하는 예시로 "2014년 4월 16일 시 20140416로 입력"이라는 문구가 사용된 것으로 확인됐다. 2014년 4월 16일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한 날로, 국민들에게 깊은 트라우마로 남아 있는 날짜다.
이를 처음 지적한 제보자 A씨는 "고대병원 인근에 단원고가 있는데"라며 문제를 제기했다. 단원고는 세월호 참사로 다수의 학생 희생자가 발생한 학교로, 병원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만큼 유가족이나 관련자가 앱을 사용할 경우 큰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당 사실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확산되며 "상식 밖의 입력 예시"라는 공분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병원 측은 뒤늦게 해당 문구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언론은 이번 사안을 두고 "왜 굳이 세월호 참사일을 예시로 사용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병원 측의 앱 개발·검수 과정에서 사회적 감수성이 결여됐다는 비판을 전했다.
전문가와 시민들은 공공성이 강한 의료기관의 서비스에서 특정 참사일이 무작위 예시로 등장한 것 자체가 부적절하다고 지적한다. 병원 앱은 환자와 유가족을 포함해 다양한 배경의 이용자가 접하는 서비스인 만큼, 사회적 트라우마와 연관된 날짜를 예시로 사용하는 것은 세심한 검토가 필요했다는 비판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사례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라 단순한 부주의에서 비롯됐을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도 있다. 그러나 병원 측이 사전에 이런 부분을 인지하지 못하고 서비스를 운영해 왔다는 점에서, 개발 및 콘텐츠 검수 과정의 허점을 보여준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논란은 특정 날짜나 숫자가 사회적으로 어떤 의미를 가질 수 있는지 세심하게 살피지 않은 채 서비스를 운영해서는 안 된다는 경각심을 다시 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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