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제주 해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돼 여름철 감염 주의가 요구된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 6일 제주시 한림읍 해안에서 채취한 해수를 분석한 결과 비브리오패혈증균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들어 도내에서 처음 확인된 사례다.
다행히 현재까지 도내에서 비브리오패혈증균에 감염된 환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보건 당국은 균이 검출됐다고 해서 즉시 환자가 발생하는 것은 아니지만 바닷물 온도가 오르는 여름철에는 균 증식이 활발해지는 만큼 선제적인 예방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비브리오패혈증균은 해수 온도가 18도 이상으로 올라가는 여름철에 주로 증식하며 어패류 등 해산물을 매개로 감염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염된 해산물을 충분히 익히지 않고 섭취하거나 피부에 상처가 있는 상태로 오염된 바닷물에 노출될 경우 감염 위험이 커진다.
이 감염병이 특히 위험한 이유는 높은 치명률 때문이다. 만성 간질환자나 당뇨, 알코올 중독 등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의 경우 치명률이 최대 50퍼센트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되면 발열과 오한, 복통 등 초기 증상이 나타난 뒤 빠르게 진행돼 팔다리에 수포성 병변과 괴사가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간경화나 간암 등 만성 간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 당뇨병 환자, 알코올 중독자 등은 일반인보다 감염 위험과 치명률이 훨씬 높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도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여름철 해양 활동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어패류는 반드시 충분히 익혀서 섭취하고 피부에 상처가 있는 경우에는 바닷물 접촉이나 어패류 취급을 자제해야 한다는 것이 핵심 예방 수칙이다.
또한 어패류는 5도 이하 냉장 상태로 보관하고 조리 시에는 85도 이상에서 1분 이상 완전히 익혀 먹을 것을 권고했다. 상처가 있는 상태에서 바닷물에 들어가거나 어패류를 만질 경우 감염 위험이 높아지는 만큼 상처 부위를 방수 밴드 등으로 완전히 밀봉하는 것이 좋다.
만약 해산물 섭취나 바닷물 접촉 이후 발열이나 오한, 피부 병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 증상이 나타나기 전이라도 여름철 바다 활동에 더욱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설명이다.
제주도는 매년 여름철마다 비브리오패혈증균 발생 여부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으며 균이 검출될 경우 신속하게 주의보를 발령해 도민과 관광객에게 알리고 있다. 올해도 바닷물 온도가 계속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추가 검출 여부에 대한 감시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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