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사진=아이유 인스타그램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오는 9월 예정됐던 고양 스타디움 공연과 정규 6집 앨범 발매를 잠정 연기했다. 소속사 이담엔터테인먼트는 20일 공식입장을 통해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소속사 측은 이번 연기 배경으로 아이유가 오랜 기간 앓아온 귀 질환인 이관개방증 증세 악화를 꼽았다. 이에 따라 하반기로 예정됐던 국내외 활동 일정이 전면 연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관개방증은 평소 닫혀 있어야 할 귀와 코를 연결하는 관이 계속 열려 있는 상태로 자신의 목소리나 숨소리가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무대에서 장시간 노래를 부르는 가수에게는 특히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유는 20일 팬 소통 플랫폼 베리즈를 통해 팬덤 유애나에게 직접 상황을 설명했다. 일상생활에는 지장이 없으나 밤낮으로 증상이 이어지며 노래할 때 컨디션을 찾기 어려워졌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활동 반경이 크고 땀을 많이 흘리는 콘서트를 강행하기에는 당분간 무리라는 전문가 소견도 함께 전해졌다. 아이유는 "제 귀의 컨디션 문제로 행복할 수 있었던 우리 모두의 하반기를 다 망쳐버린 것 같아 미안하다"며 팬들에게 거듭 사과의 마음을 전했다.

아이유가 이관개방증을 처음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지난 2022년 9월이었다. 당시 서울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린 단독 콘서트 '더 골든 아워 : 오렌지 태양 아래' 무대에서 이 같은 귀 질환을 처음 털어놓은 바 있다.

당시에도 자신의 목소리가 크게 울리는 자가강청 현상을 겪었지만 인이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대응하며 무대를 완주해냈다. 이번에는 전국투어라는 장기간의 일정과 앨범 작업이 겹치면서 보다 신중한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소속사는 이번 연기가 포기나 중단이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아이유는 "치료받고 할 수 있는 최선의 조치를 취해 반드시 더 나은 결과물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전하며 긍정적인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에서는 "건강이 먼저다 천천히 회복하고 돌아오길 바란다"는 응원의 목소리와 "예매했던 팬들도 안타깝겠지만 무리하지 않는 게 맞는 선택"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서도 이번 연기를 앨범의 완성도와 팬들에게 선보일 무대의 질을 위한 정비의 시간으로 보는 시각이 나온다.

아이유의 하반기 활동 재개 시점은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소속사 측의 추가 공지가 이어질 경우 콘서트와 앨범 발매 일정도 함께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