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폭염이 이어지면서 에어컨을 켜는 시간이 늘어난 가정마다 전기요금 걱정이 커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여름에도 일부 가정에서는 전기요금이 전년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다는 사례가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전기요금이 급증하는 원인이 단순히 사용량 증가에만 있지 않다고 설명한다. 잘못된 사용 습관과 기기 관리 소홀이 겹치면서 요금 부담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이다.
가장 흔한 실수로는 설정 온도를 지나치게 낮추는 습관이 꼽힌다. 온도를 18도까지 낮추면 압축기에 과부하가 걸려 전력 소비가 급격히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25도에서 26도 사이가 냉방 효율과 전기료 절감을 동시에 잡을 수 있는 적정 온도라고 조언한다. 온도를 1도만 낮춰도 소비전력이 평균 6에서 10퍼센트가량 늘어난다는 점도 함께 언급됐다.
두 번째 실수는 외출할 때마다 에어컨을 껐다 켜는 습관이다. 에어컨은 처음 가동할 때 가장 많은 전력을 소모하기 때문에 짧은 외출이라면 오히려 켜두는 것이 전기료 절감에 유리하다.
전문가들은 짧은 외출 시 전원을 끄기보다 절전모드나 타이머 기능을 활용할 것을 권했다. 90분 이내 외출이라면 끄고 켜는 것보다 유지하는 편이 낫다는 분석도 나왔다.
세 번째 실수는 창문이나 문을 열어둔 채 에어컨을 가동하는 경우다. 외부의 뜨거운 공기가 계속 유입되면 에어컨은 이를 보상하기 위해 더 많은 전력을 쓰게 된다.
한낮 기온이 가장 높은 시간대에는 커튼이나 블라인드로 햇빛을 차단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방법만으로도 실내 온도를 2도에서 3도가량 낮추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네 번째 실수는 필터 청소를 소홀히 하는 것이다. 필터에 먼지가 쌓이면 찬 바람이 원활하게 나오지 않아 에어컨이 계속 최대 출력으로 가동되면서 전력 소비가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2주에 한 번,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필터를 청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필터 청소만으로도 전력 소비를 10퍼센트에서 최대 27퍼센트까지 줄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다섯 번째 실수는 실외기 관리를 방치하는 것이다. 실외기 주변에 물건이 쌓이거나 통풍이 되지 않으면 열 교환 효율이 떨어져 냉방 성능이 낮아지고 에너지 소비는 오히려 늘어난다.
전문가들은 실외기 주변을 정리하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는 그늘막을 설치하는 것도 효율을 높이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작은 관리 습관 하나가 전기요금 차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한편 전기요금은 사용량뿐 아니라 누진제 구간 진입 여부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유의할 부분이다. 평소 사용량에서 조금만 늘어나도 요금 구간이 올라가면서 요금이 급격히 상승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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