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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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KB금융이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발판으로 대규모 주주환원에 나섰다. KB금융은 23일 이사회를 열고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KB금융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3조88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1% 증가하며 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2분기 당기순이익만 놓고 보면 1조9922억원에 달해 2조원에 육박하는 실적을 냈다.

이번 자사주 매입·소각은 보통주자본(CET1) 비율이 13.5%를 초과하는 자본을 활용한 두 번째 주주환원 조치다. 지난 2월 발표한 1차 주주환원과 이번 2차 주주환원을 합치면 올해 전체 주주환원 규모는 3조7000억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자사주 소각은 시장에 유통되는 주식 수를 줄여 주당순이익(EPS)과 주당순자산(BPS)을 끌어올리는 효과가 있다. 유통 주식 수가 감소하면 동일한 순이익을 더 적은 주식 수로 나누게 돼 주당 가치가 자연스럽게 높아지는 구조다.

실제로 KB금융은 지난 1월에도 지난해 신탁 계약을 통해 취득한 7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556만주를 소각한 바 있다. 이번 하반기 소각까지 더하면 올해 상·하반기를 합쳐 총 1조9000억원 규모의 자사주가 매입·소각되는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런 흐름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 연구원은 KB금융의 올해 주주환원율이 55%에 달하고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도 11%를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이사회는 자사주 매입·소각과 함께 2분기 주당 1155원의 분기 현금배당도 함께 결의했다. KB금융 관계자는 이번 7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 약 1800억원 규모의 잔여 잉여자본도 이익 규모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당수익률 흐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하반기 추가 주주환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CET1 비율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내년 결산 배당 전까지 모두 주주에게 환원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남은 재원의 구체적인 환원 시기와 방식은 유연하게 조율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실적 개선에는 비은행 부문의 기여도가 두드러졌다. 상반기 순이익 중 비은행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44%에 달해 증권 등 계열사 실적 호조가 전체 그룹 실적을 뒷받침한 것으로 분석됐다.

KB금융과 함께 신한금융도 나란히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예고된 두 금융그룹의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는 합산 6조500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