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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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여름 휴가 비용을 아끼면서 세금 혜택까지 챙길 수 있는 방법으로 고향사랑기부제가 주목받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20일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전국 지방정부가 워터파크 입장권과 서핑 강습권 해상케이블카 이용권 캠핑장 이용권 등 관광·체험형 답례품을 대거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농축수산물 위주로 배송받던 답례품이 기부자가 직접 지역을 찾아 즐기는 체험형 상품으로 확대되면서 연말에 몰리던 기부를 휴가철로 분산시키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현재 주소지를 제외한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기부금의 30퍼센트 이내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기부 상한액은 1인당 연간 2000만원이며 법인은 참여할 수 없다.

세액공제율은 기부액 구간에 따라 달라진다. 10만원까지는 전액인 100퍼센트가 공제되고 10만원 초과 20만원 이하 구간에는 44퍼센트 20만원 초과분에는 16.5퍼센트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10만원을 기부하면 전액 세액공제와 3만원 상당 답례품을 더해 총 13만원의 혜택을 받는 셈이고 20만원을 기부하면 세액공제 14만4000원과 답례품 6만원을 합쳐 20만4000원의 혜택이 발생한다. 100만원을 기부할 경우에는 27만6000원의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으며 이는 10만원 전액과 다음 10만원의 44퍼센트 그리고 나머지 80만원의 16.5퍼센트를 합산한 금액이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지자체에 선포일로부터 3개월 이내 기부하는 경우에는 20만원 초과분에 33퍼센트의 우대 공제율이 적용된다. 다만 세액공제는 기부자 본인에 한해 적용되며 이월공제가 되지 않고 개인의 산출세액에 따라 실제 공제 금액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이번에 새로 강조된 답례품은 대부분 여름철 물놀이나 관광 명소와 관련된 상품들이다. 강원 홍천군은 비발디파크 오션월드 입장권을 답례품으로 내놨고 충남 예산군은 스플라스 리솜 온천 사우나 이용권 전북 고창군은 웰파크시티 휴스파 2인 입장권을 준비했다.

바다를 즐기고 싶은 기부자를 위한 답례품도 다양하다. 전남 여수시는 앞바다를 50분에서 60분간 항해하는 요트투어 이용권을 제공하며 부산광역시는 서핑보드와 슈트 대여가 포함된 서핑 체험권을 강원 양양군은 이론과 수중 강습을 아우르는 서핑 입문 강습권을 마련했다.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답례품으로는 경남 통영시와 전남 목포시의 해상케이블카 이용권이 있다. 통영시는 한려수도를 목포시는 다도해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코스로 구성돼 있다.

이 밖에 강원 동해시는 무릉계곡 트레킹과 차담 예불 체험이 포함된 삼화사 템플스테이 상품권을 경북 안동시는 단호샌드파크 카라반과 글램핑장 이용권을 세종시는 전월산 캠핑장 할인권을 답례품으로 운영하고 있다.

답례품 신청은 고향사랑기부제 공식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 홈페이지를 비롯해 국민 기업 신한 하나 농협 광주은행 등 민간 플랫폼에서도 가능하다. 별도의 서류 제출 없이 기부와 동시에 국세청에 자동으로 신고되기 때문에 연말정산 시 국세청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를 통해 공제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세액공제는 근로소득자뿐 아니라 종합소득세를 납부하는 개인사업자와 프리랜서도 받을 수 있으며 기부자 본인 명의로 기부해야 혜택이 적용된다는 점도 기억해둬야 한다. 또한 세액공제 한도는 지역별 합산이 아니라 사람 기준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여러 지자체에 나눠 기부하더라도 연간 10만원까지만 전액 공제되고 초과분은 구간별 공제율이 적용된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연말까지 기부를 미루기보다 지역의 특별한 체험형 답례품을 선택해 가족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며 "지역의 자연과 문화 이야기를 담은 답례품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휴가 비용도 아끼고 세금도 돌려받으니 일석이조"라거나 "지역마다 답례품이 다양해서 매년 다른 곳에 기부해보고 싶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답례품 재고나 이용 가능 기간이 지역별로 다를 수 있는 만큼 신청 전 각 플랫폼에서 세부 조건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