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일본 규슈 서부 구마모토현에서 발생한 강진의 여파로 국내에서도 흔들림을 느꼈다는 신고가 전국적으로 789건 접수됐다.
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4시 27분쯔 구마모토현 구마모토 지방에서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약 10킬로미터로 추정됐으며 구마모토시 등 일부 지역에서는 일본 진도 계급상 최고 단계인 진도 7의 강한 흔들림이 관측됐다.
이후 오후 5시 8분쯔에는 구마모토시 남남서쪽 49킬로미터 해역에서 규모 6.1의 여진도 발생했다. 일본 기상청은 지진 여파로 최대 1미터 높이의 쓰나미가 해안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며 쓰나미 주의보를 발령했다.
일본 현지에서는 구마모토 공항 활주로가 폐쇄되고 4만8000여 가구가 정전됐으며 대형 쇼핑몰 일부가 붕괴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최소 50명 이상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다카이치 총리는 부상자와 정전, 화재, 건물 붕괴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번 강진의 영향은 바다 건너 우리나라 남부 지역까지 전해졌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0분 기준 전국에서 지진 흔들림 신고가 총 789건 접수됐다.
지역별로는 부산이 291건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울산 125건, 경남 120건, 창원 95건, 경북 69건, 전남광주 55건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도 신고가 접수돼 인천 17건, 경기와 서울에서도 각각 4건, 1건이 집계됐다.
기상청은 이번 지진으로 부산과 경남, 전남광주, 제주 등에는 최대 계기진도 3이, 강원과 경기, 경북, 대구, 울산 등에는 최대 계기진도 2가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계기진도 3은 실내 특히 건물 위층에 있는 사람이 현저히 느끼며 정차한 차가 약간 흔들리는 정도의 진동을 의미한다.
기상청은 지진 발생 직후 오후 4시 39분쯔 "경남, 부산, 전남광주, 제주지역 흔들림은 일본 지진의 영향임을 알려드린다"는 안전안내문자를 발송했다. 아울러 국내에 일본과 같은 수준의 지진해일이 발생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이번 지진으로 국내에서는 인명 피해나 시설물 피해가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재난 당국 관계자는 "유감신고는 전국적으로 접수됐으나 현재까지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국민 여러분께서는 평소 지진발생시 행동요령을 꼭 숙지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후쿠오카총영사관도 현재까지 한국인 피해는 없다고 밝히며 현지 상황을 계속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구마모토 지역에 있는 TSMC 공장 직원들도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공장 자체 피해 여부는 별도로 확인 중이다.
전문가들은 지진 발생 시 실내에서는 탁자 아래로 몸을 피하고 흔들림이 멈춘 뒤 계단을 이용해 대피해야 하며 엘리베이터 이용은 절대 피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실외에서는 건물이나 담장에서 떨어져 낙하물에 주의하며 넓은 공간으로 이동하는 것이 안전하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부산에 사는데 실제로 건물이 흔들리는 걸 느꼄다"는 반응과 함께 "일본과 이렇게 가까운데 우리나라 지진 대비도 다시 점검해야 할 것 같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 현지에서는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인명·재산 피해 규모가 추가로 늘어날 가능성이 있으며 국내에서도 후속 여진에 따른 흔들림 신고가 이어질지 주목된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