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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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9명이 권장 예방접종을 모두 완료했지만 나이가 들수록 접종 완료율이 점차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학생 연령인 13세의 완전접종률은 84.1%로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질병관리청은 3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5년 전국 어린이 예방접종률 현황'을 발표했다. 이 통계는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에 기록된 접종 정보를 바탕으로 주요 연령별 국가예방접종 완료 현황을 집계한 것으로 올해부터는 청소년 예방접종 현황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공표 대상을 기존 1~3세, 6세 아동에서 13세까지 확대했다.

연령별 완전접종률을 살펴보면 1세(2024년생)가 93.2%로 가장 높았고 2세(2023년생) 91.5%, 3세(2022년생) 90.0%, 6세(2019년생) 90.5%, 13세(2012년생) 84.1%로 집계됐다. 완전접종률은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따라 해당 연령까지 권장되는 모든 백신 접종을 마친 아동의 비율을 의미한다.

특히 6세 완전접종률은 90.5%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국민의 적극적인 예방접종 참여와 함께 정부의 지속적인 관리 정책이 효과를 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2세 접종률은 전년보다 2.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에 대해 2023년 로타바이러스 백신이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되면서 2세 대상자가 받아야 하는 접종 횟수가 2~3회 늘어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제외하고 계산하면 2세 접종률은 93.9%로 나타나 다른 연령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13세 접종률이 다른 연령대보다 낮게 나타난 배경에는 청소년기에 접어들며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경향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 시기에는 Tdap(또는 Td) 6차 접종과 여학생 대상 HPV(인유두종바이러스) 접종 등이 권장되는데 초등학생 시기의 백신에 비해 보호자들의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한국의 예방접종률은 국제적으로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미국·영국·호주 등 해외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의 예방접종률은 최대 18%포인트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청은 이러한 높은 접종률의 배경으로 보호자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함께 교육부와 협력해 추진하는 '초·중학교 입학생 예방접종 확인사업'을 꼽았다.

이 확인사업은 초·중학교 입학 후 90일 이내에 학생의 예방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미접종 학생에게 접종을 안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의 입학생 정보와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의 접종 정보를 연계해 미접종자를 파악하고 접종을 독려하는 체계다.

자녀의 예방접종 기록을 확인하고 싶은 보호자는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나 모바일 앱을 통해 접종 내역을 조회할 수 있다. 정부24나 질병관리청 누리집에서도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 있으며 주민등록번호와 본인 인증을 통해 자녀의 접종 기록을 손쉽게 열람할 수 있다.

특히 중학생 자녀를 둔 보호자라면 Tdap(또는 Td) 6차 접종과 여학생의 경우 HPV 백신 접종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2006년생부터 2007년생 여학생은 전국 보건소 및 지정 의료기관에서 HPV 백신을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어 접종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연된 접종이 있는 경우에는 최소 접종 간격을 고려한 '따라잡기 접종' 일정에 따라 빠른 시일 내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 예방접종기록이 전산에 등록돼 있지 않은 경우에는 의료기관에서 발급받은 '예방접종 증명서'를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성장기 자녀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연령별 권장 백신 일정을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특히 중학생 시기에도 놓치기 쉬운 필수 백신이 있는 만큼 학기 초 학교의 예방접종 확인 안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이가 자랄수록 예방접종을 챙기는 게 소홀해지는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중학교 입학 전에 HPV 백신을 꼭 확인해야겠다"는 의견이 이어지고 있다.

자녀의 연령이 높아질수록 예방접종 관심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는 만큼 보호자들은 예방접종도우미 등을 통해 정기적으로 접종 기록을 점검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