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이 충청권에 약속한 392조원 규모의 첨단산업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한 민관합동 실행 태스크포스(TF)가 출범해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실행 국면에 들어섰다.
산업통상부는 3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충전대(충청권 첨단전략산업 대도약) 민관합동 실행 태스크포스' 1차 회의를 열고 충청권 첨단산업 투자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투자기업이 함께 참여해 대규모 투자계획을 실제 성과로 이어가기 위한 협력 체계를 다지는 자리였다.
충전대 TF는 지난 2일 충남 아산 삼성디스플레이 아산 캠퍼스에서 열린 '충청권 첨단산업 발전비전 국민보고회'의 후속 조치로 출범한 범부처 지원 조직이다. 당시 국민보고회에서 삼성과 SK하이닉스, 셀트리온 등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이차전지·부품, 바이오 등 산업을 중심으로 충청권에 약 392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이번 회의에서 기업들은 대규모 투자가 계획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실질적인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기업들은 안정적인 용수와 전력 공급, 세제 지원 확대, 산업단지 기반시설 확충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규모 반도체·디스플레이·바이오 공장을 가동하려면 전력과 용수가 필수적인 만큼 이 같은 기반시설 지원이 투자 속도를 가르는 핵심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정부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협력해 투자 과정에서 발생하는 애로사항을 신속하게 해소하겠다고 답했다. 특히 정부는 100일 안에 '충청권 기업투자 범부처 지원방안'을 마련해 발표하기로 했으며 앞으로 매달 한 차례씩 TF 정기회의를 열어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2일 국민보고회에서 이미 파격적인 지원 패키지를 예고한 바 있다. 재정·금융·규제·기술·세제·인력·인프라 등 7개 정책 수단을 하나로 묶은 '투자 지원 부스터(Booster)' 프로그램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기업들이 현장에서 겪는 다수의 복합규제를 대폭 걷어내기 위한 '메가특구(Open Zone)' 지정도 추진된다.
재정 지원 측면에서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을 신설하고 국민성장펀드와 지역성장펀드를 연계해 대규모 자금을 적기에 공급할 계획이다. 세제 측면에서는 기업과 근로자를 위한 지방 우대 세제 지원이 추진되며 거점 국립대에는 '성장엔진 브랜드 단과대'와 융합연구원을 육성해 첨단 인력난 해소에도 나선다.
산업별 지원 방안도 구체화됐다. 디스플레이 분야에는 '첨단 디스플레이 연구원'과 '차세대 디스플레이 실증센터'가 신규 구축되며 반도체 부문은 첨단 패키징 연구개발(R&D)을 집중 지원하고 '반도체 가스 성능·안전 평가지원센터'를 구축해 공급망 안전성을 강화한다. 이차전지·부품 분야는 생산 공정 고도화 실증센터와 함께 'EV(전기차)용 배터리 화재 안전성 평가센터'를 조성하며 바이오 분야는 '공공바이오 파운드리'와 AI 기술을 접목한 공공 위탁 생산시설이 확충될 예정이다.
이 같은 투자계획이 아직 확정 단계와 계획 단계로 나뉘어 있다는 점도 짚어볼 부분이다. 삼성디스플레이 등 일부 기업의 투자는 이미 아산 캠퍼스를 중심으로 구체적인 사업이 진행 중인 반면 SK하이닉스와 셀트리온을 비롯한 다른 기업들의 투자는 세부 착공 시점과 규모가 향후 100일 내 발표될 범부처 지원방안과 연계돼 순차적으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앞서 국민보고회에서 "투자 이행 과정에서는 크고 작은 어려움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문제를 얼마나 빠르게 해결하는지가 투자 속도와 성과를 좌우하는 만큼 범부처 전담 지원 조직인 충전대 TF를 즉시 가동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충청권 메가프로젝트가 기존 산업 기반을 넘어 새로운 국가 전략사업을 확보하고 충청권을 초광역 첨단산업 거점으로 도약시킬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매달 정기적으로 TF 회의를 열어 진행 상황을 점검하기로 한 만큼 실행력이 이번 프로젝트의 성패를 가를 핵심 요소로 지목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392조원이라는 규모가 실제로 지역 경제에 얼마나 파급 효과를 낼지 기대된다"는 반응과 함께 "발표만 하고 흐지부지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함께 나오고 있다.
정부가 100일 내로 발표하기로 한 '충청권 기업투자 범부처 지원방안'에는 구체적인 전력·용수 공급 계획과 세제 혜택 등이 담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향후 발표될 세부 내용에 지역 경제계와 투자 기업들의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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