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생성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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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보건복지부가 치매 환자가 지역사회에서 치매뿐 아니라 고혈압·당뇨병 등 전반적인 건강 문제까지 관리받을 수 있는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을 오는 8월 3일부터 전국 92개 시군구로 확대한다.

보건복지부는 30일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 대상 지역을 기존 42개 시군구에서 92개 시군구로 확대하고 참여 의사도 315명에서 417명으로 늘려 2차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참여 의료기관 역시 기존 250곳에서 329곳으로 늘어난다.

치매관리주치의 시범사업은 치매 환자가 병원에 입원하지 않고 지역사회에 거주하면서도 치매 증상과 전반적인 건강 문제를 체계적으로 치료·관리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복지부는 2024년 7월부터 42개 시군구, 의료기관 250곳, 의사 315명이 참여하는 1차 시범사업을 운영해왔으며 올해 6월 기준 약 7044명의 환자가 이 서비스를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복지부는 더 많은 치매 환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난달 3일부터 19일까지 전국을 대상으로 2차 시범사업 참여기관을 모집했고 공모 결과 의료기관 79곳과 의사 102명을 추가 선정했다.

가장 자주 헷갈리는 부분은 치매안심센터와의 차이다. 치매안심센터는 전국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상담·검진·등록관리 중심의 공공서비스로 진료 자체를 하지 않는다. 반면 치매관리주치의는 실제 진료를 담당하는 의사가 배정돼 환자의 건강 상태를 지속적으로 진단하고 치료계획을 수립하며 필요시 가정을 방문해 진료까지 하는 의료서비스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서비스 이용 방식을 살펴보면 치매관리주치의는 먼저 환자에 대한 포괄평가를 실시한 뒤 개인별 치료·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이후 환자와 보호자를 대상으로 대면 교육·상담을 제공하고 전화나 화상통화를 통해 약 복용 상태와 합병증 발생 여부를 비대면으로 확인한다. 거동이 불편한 환자에게는 의사가 직접 가정을 방문해 진료할 수도 있다.

이용 횟수는 서비스별로 제한이 있다. 포괄평가와 관리계획 수립은 연 1회, 교육·상담은 연 8회 이내, 비대면 환자관리는 연 12회 이내, 방문진료는 연 4회 이내로 제공된다. 사업 대상은 현재 입원 중이지 않은 재가 치매환자다.

치매 환자는 필요에 따라 두 가지 관리 유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치매 증상만 관리받고 싶다면 '치매전문관리'를, 치매와 함께 고혈압·당뇨병 등 만성질환까지 함께 관리받고 싶다면 '통합관리'를 신청하면 된다. 치매전문관리는 신경과·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나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의사가 담당하며 통합관리는 이들 중 일차의료 만성질환관리 사업에도 참여하는 의원급 의료기관 의사가 제공한다.

비용 부담은 크지 않은 편이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환자 본인부담률은 20%이며 중증치매 산정특례가 적용되는 환자는 본인부담률이 10%로 낮아진다. 구체적인 수가를 보면 의원급 의료기관의 포괄평가 및 계획수립료는 치매전문관리 5만320원, 통합관리 6만5420원이며 환자관리료는 회당 1만700원, 교육·상담료는 회당 1만5700원 수준이다. 방문진료료는 유형에 따라 13만1720원 또는 9만163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확대로 새로 참여하게 된 지역은 서울(13곳), 경기(20곳), 전남·광주(11곳), 경남(8곳), 경북(6곳) 등 전국 각지에 분포한다. 서울에서는 국립중앙의료원을 포함해 강남·강북·강서·관악·노원·동대문·동작·서초·송파·종로·중구·중랑구 소재 의료기관이 새로 참여하며 국립중앙의료원에서는 의사 5명이 참여한다. 경기에서는 광명·광주·구리·군포·김포·남양주·부천·수원·안산·안양·용인·파주·화성 등 15개 시군구에서 의료기관 20곳, 의사 29명이 추가됐다.

치매 환자나 보호자가 참여 지역과 병원을 확인하려면 보건복지부 홈페이지나 치매안심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을 통해 관련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자신이 거주하는 시군구가 이번에 새로 포함됐는지, 가까운 참여 의료기관이 어디인지는 관할 보건소나 치매안심센터에 문의하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복지부는 2차 시범사업을 2028년 12월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최봉근 복지부 노인정책관은 "이번 2차 시범사업 공모를 통해 참여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해 더 많은 지역과 의료기관이 시범사업에 참여하게 됐다"며 "치매환자에게 보다 가까운 곳에서 지속적이고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관리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면서 치매 환자와 가족들의 돌봄 부담이 커지는 가운데 이번 사업 확대가 지역사회 중심의 치매 관리체계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모님이나 가족 중 치매 진단을 받은 경우가 있다면 거주 지역이 이번 확대 대상에 포함됐는지 확인하고 가까운 참여 의료기관을 통해 서비스 이용을 상담해보는 것이 좋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