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프로야구 경기 두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한국야구위원회(KBO)가 폭염 대응을 위해 경기 운영 방식을 대폭 강화했다. 오늘 경기를 관람하려는 팬이라면 경기 시작 시간이 최대 1시간까지 늦춰질 수 있다는 점을 미리 확인해두는 것이 좋다.
KBO는 지난 1일 오후 6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삼성 라이온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창원 NC파크에서 열릴 예정이던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를 폭염으로 취소한다고 밝혔다. 부산과 경남 창원 지역은 지난달 30일 오전 11시부터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상태였고, 경기가 시작될 예정이던 오후 6시에도 기온이 37도 이상 유지될 것으로 예보되면서 KBO가 관람객과 선수단의 안전 및 건강 보호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선제적으로 취소를 결정했다. 폭염을 이유로 KBO리그 1군 정규 경기가 취소된 것은 2년 전인 2024년 8월 울산 문수야구장 경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결정의 근거가 된 KBO리그 규정을 보면, 경기 시작 시점을 기준으로 강풍이나 폭염, 안개, 미세먼지, 황사 등 경보 이상의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KBO 경기운영위원이 경기 취소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돼 있다. 폭염 특보 단계는 하루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주의보,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 폭염경보가 발령된다. 여기에 기상청이 올해 새롭게 도입한 폭염중대경보는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이 이틀 이상 이어지는 폭염경보 지역에서 체감온도 38도 이상 또는 최고기온 39도 이상이 단 하루만 예상돼도 발효되는 최고 수준의 특보다. 부산과 창원은 이 최고 단계 특보 기준을 충족하면서 경기 취소로 이어진 것이다.
취소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KBO는 지난 1일부터 리그가 열리는 각 지역의 기상 상황과 예보를 실시간으로 점검해 관중과 선수단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경기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한 모든 구장은 KBO 경기운영위원과 해당 구단 경기관리인이 협의해 기존 경기 개시 시각보다 최대 1시간까지 지연 개시할 수 있다. 실내 경기장인 고척 스카이돔은 냉방 시설이 갖춰져 있어 이번 탄력 운영 대상에서 제외됐다.
특히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는 더욱 엄격한 기준이 적용된다. 단순히 경기 시작 시간을 늦추는 데 그치지 않고,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고려해 경기 취소 여부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즉 오늘(8월 2일) 경기 역시 부산이나 창원처럼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라면 현장 기온과 습도 상황에 따라 시작 시간이 늦춰지거나 최악의 경우 취소될 가능성도 열려 있는 셈이다. 실제 경기 진행 여부는 각 구단과 KBO 공식 채널(https://www.koreabaseball.com)을 통해 경기 당일 오전이나 낮 시간대에 공지되는 경우가 많은 만큼, 오늘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라면 출발 전 구단 홈페이지나 KBO 공식 발표를 반드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취소된 두 경기의 향후 일정도 관심사다. KBO는 취소된 삼성-롯데전과 KIA-NC전을 추후 다시 편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재편성 날짜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시즌 잔여 일정과 구단 간 협의를 거쳐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취소된 경기의 티켓을 예매했던 관람객이라면 환불이나 재경기 관람권 전환 등 구체적인 처리 방식은 예매한 플랫폼이나 해당 구단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통상 경기 취소 시에는 예매처를 통해 자동 환불되거나 재편성된 경기의 입장권으로 전환되는 방식이 적용되는 경우가 많지만, 세부 절차는 구단과 예매처별로 다를 수 있다.
무더위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상황에서 KBO의 이번 조치는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와 온열질환 위험, 그리고 장시간 야외에서 경기를 관람해야 하는 팬들의 안전을 함께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구장을 찾을 계획이 있는 팬이라면 경기 당일 기온 예보와 구단 공지사항을 사전에 확인하고, 경기가 정상 진행되더라도 충분한 수분 섭취와 그늘막, 양산 등 개인 폭염 대비용품을 챙겨가는 것이 안전한 관람을 위해 필요하다.










0개의 댓글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