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국토교통부는 현대자동차·기아·스텔란티스코리아·혼다코리아가 제작·수입·판매한 13개 차종 51만2393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에 들어간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현대차·기아(제네시스 포함) 차량이 11개 차종 50만9258대로 대부분을 차지한다.

이번 리콜은 특정 기간에 생산된 차량에서만 발견된 결함을 다루는 만큼, 같은 차종이라도 제작 시기가 다르면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예컨대 투싼의 경우 2023년 7월 24일부터 2026년 4월 17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 투싼 하이브리드는 2023년 11월 16일부터 2026년 5월 15일 사이에 생산된 차량이 대상이다. 따라서 '투싼을 타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는 리콜 대상 여부를 판단할 수 없고, 반드시 본인 차량의 제작 시기를 확인해야 한다.

이번 리콜 대상 차종과 결함 내용, 조치 개시일은 다음과 같다.

제작사 차종 대상 대수 결함 내용 리콜 개시일
현대차 투싼 / 투싼 하이브리드 5만1017대 / 5만3764대 전방충돌방지 보조시스템(FCA)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오작동, 사고 가능성 7월 30일부터 진행 중
현대차 그랜저 하이브리드 / 아반떼 하이브리드 14만1825대 / 2만6356대 하이브리드 통합제어기(HCU) 소프트웨어 설계 미흡으로 내부 소자 과열, 화재 가능성 8월 13일부터
제네시스 G80 / G90 / GV70 / GV80 3만7134대 / 4만4787대 / 3930대 / 3만1962대 엔진 내부 부품 너트 체결 불량으로 연료 누유, 화재 가능성 8월 12일부터
현대차 그랜저 9246대 엔진 내부 부품 너트 체결 불량으로 연료 누유, 화재 가능성 8월 12일부터
기아 카니발 / K8 9만9889대 / 9348대 엔진 내부 부품 너트 체결 불량으로 연료 누유, 화재 가능성 8월 12일부터
스텔란티스 지프 체로키 711대 동력전달장치 조립 불량으로 주행 중 동력 상실 또는 주차 중 차량 이동 가능성 8월 3일부터 진행 중
혼다코리아 오디세이 2424대 후방카메라 케이스 균열로 수분 유입 시 기판 부식, 영상 미표시 가능성 8월 4일부터 진행 중

내 차가 실제로 리콜 대상에 포함되는지는 자동차리콜센터(www.car.go.kr, 모바일 m.car.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확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자동차리콜센터 홈페이지 접속 후 첫 화면의 '내차 리콜 확인' 메뉴로 이동한다.
  2. 본인 차량의 자동차등록번호(차량번호판) 또는 차대번호(차량 하단이나 등록증에 기재된 고유번호)를 입력한다.
  3. 조회 결과에서 해당 차량이 이번 리콜을 포함해 과거 리콜 대상에 해당하는지, 조치가 완료됐는지 여부를 확인한다.

전화로 문의하려면 리콜센터 문의처(080-357-2500)로 연락하면 되고, 제작사별 고객센터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현대차·기아·제네시스는 각 브랜드 고객센터(기아 080-200-2000 등)로, 스텔란티스와 혼다코리아는 각 사 서비스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리콜은 차량 자체에 적용되는 조치이지 최초 구매자에게만 한정되는 혜택이 아니다. 중고로 구입했거나 명의를 이전한 차량이라도, 제작 시기가 리콜 대상 기간에 해당한다면 현재 소유자가 제작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무상으로 수리를 받을 수 있다. 다만 명의이전이 늦어져 리콜 안내 우편물이 이전 소유자에게 발송된 경우도 있을 수 있으므로, 안내문을 받지 못했더라도 리콜센터에서 직접 차대번호로 조회해보는 것이 확실하다.

이미 이번 결함과 관련된 증상 때문에 자비로 수리를 마친 경우라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다. 자동차리콜센터는 "리콜 시행 전 자비로 수리한 부분에 대해서도 보상이 가능하다"고 안내하고 있으며, 구체적인 보상 신청 절차와 필요 서류(수리 영수증, 정비명세서 등)는 해당 제작사 고객센터나 서비스센터를 통해 확인해야 한다.

그랜저 하이브리드·아반떼 하이브리드의 하이브리드 통합제어기 과열, G80·G90·GV70·GV80·그랜저·카니발·K8의 연료 누유, 지프 체로키의 동력전달장치 조립 불량은 화재나 동력 상실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심각도가 높은 결함으로 분류된다. 특히 연료 누유나 화재 가능성이 확인된 차종을 보유하고 있다면, 주행 중 연료 냄새가 나거나 엔진룸에서 이상 소음·냄새가 감지될 경우 즉시 운행을 중단하고 가까운 서비스센터에 점검을 요청하는 것이 안전하다.

반면 투싼의 전방충돌방지 보조시스템 오작동이나 혼다 오디세이의 후방카메라 영상 미표시는 당장 화재로 이어지는 결함은 아니지만, 안전 보조장치가 정상 작동하지 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운전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어떤 경우든 리콜 개시일이 되면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제작사 서비스센터를 방문해 시정조치를 받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