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일하는 고령층 인구가 국내 통계 작성 이후 처음으로 1000만명을 넘어섰다. 국가데이터처가 5일 발표한 '2026년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에 따르면, 55~79세 취업자는 1012만5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5000명 늘었다.
이는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5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16년 671만5000명이었던 고령층 취업자는 10년 만에 약 1.5배로 늘었다.
계속 일하기를 원하는 고령층 비율도 높게 나타났다. 조사 대상자의 69.2%가 앞으로도 일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이들이 희망하는 근로 가능 연령은 평균 73.6세로 집계됐다.
일하려는 이유로는 절반 이상이 '생활비에 보탬이 된다'는 응답을 내놨다. 다만 최근 5년간 이 응답 비율은 꾸준히 줄어드는 추세이며, 대신 '일하는 즐거움' 때문이라는 응답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령층 안에서도 연령대별로 처지가 다르다는 점은 눈여겨볼 부분이다. 55~64세와 65세 이상을 하나로 묶어 '노인'으로 보는 시각은 실제 통계나 지원제도와는 차이가 있다. 55~64세는 대부분 이용 가능한 정부 지원사업의 문턱이 낮은 반면, 65세 이상부터는 기초연금 수급 여부 등에 따라 참여 가능한 사업이 갈린다.
퇴직을 앞두거나 이제 막 퇴직한 50~64세라면 '중장년내일센터'가 첫 창구가 될 수 있다. 고용노동부가 운영하는 이 기관은 생애경력설계, 재취업 상담, 전직 스킬 교육 등을 지원하며 전국 광역시·도별로 운영되고 있다.
만 50세 이상 65세 미만이면서 특정 경력이나 자격을 활용하고 싶다면 '신중년 경력형 일자리' 사업을 확인해볼 만하다. 경영전략, 마케팅 등 지역사회 서비스 분야에서 경력과 전문성을 살려 활동할 수 있는 유급 일자리 사업이다.
구인 기업 입장에서 신중년 채용을 유도하는 제도도 있다. '신중년 적합직무 고용장려금'은 만 50세 이상 구직자를 신규 채용한 사업주에게 1인당 월 40만~80만원을 최대 1년간 지원하는 제도로, 고용보험 홈페이지나 관할 고용센터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65세 이상부터는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이 대표적인 선택지가 된다. 이 사업은 공익활동형, 사회서비스형, 시장형 등으로 나뉘며, 기초연금수급자를 우선 대상으로 하는 공공형부터 일반 채용에 가까운 취업알선형까지 유형이 다양하다. 참여를 원하면 거주지 시·군·구나 노인복지관, 시니어클럽 등 수행기관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연령이나 상황과 무관하게 활용할 수 있는 통합 플랫폼도 있다. 고용노동부의 '고용24' 홈페이지에서는 구인·구직 정보 검색부터 직업훈련, 실업급여 신청까지 한 번에 처리할 수 있어, 어떤 지원제도가 맞는지 확신이 서지 않을 때 우선 검색해보는 방법도 있다.
국가데이터처 관계자는 "고령층 취업자 증가는 은퇴 시기가 앞당겨지는 동시에 노후 소득 공백을 메우려는 수요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이어 "일자리 질적 측면에서 단순노무직으로의 이동이 두드러지는 만큼, 연령대별 맞춤형 지원이 계속 중요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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