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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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지하철 공사 현장에서 설치되는 복공판(覆工板)으로 인해 차량 타이어가 손상되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복공판은 공사구간의 도로를 덮기 위해 임시 설치되는 강철판이나 고무판으로, 차량이 통행할 수 있게 해주는 장치다. 그러나 이 복공판이 제대로 고정되지 않거나 마모·변형된 경우, 차량 타이어가 찢기거나 펑크가 나는 등 사고로 이어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서울과 경기, 광주 지역의 공사 현장 인근에서는 트럭이나 공사장 장비뿐 아니라 일반 차량에서도 펑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운전자는 복공판 위를 지나간 직후 타이어에 이상을 느끼고 긴급 정비를 받았으며, 수십만 원에 달하는 수리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했다.

전문가들은 복공판 자체의 구조적 한계와 함께 설치 방식, 유지보수 미흡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복공판은 두꺼운 철판으로 제작돼야 하며, 차량 무게를 버틸 수 있도록 단단히 고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공사 현장에 따라 복공판의 상태나 설치 품질이 들쭉날쭉한 경우가 많고, 일부는 고정용 볼트나 고무패킹 없이 그대로 도로에 깔리는 사례도 있다.

더욱이 폭우나 진동으로 인해 복공판이 조금씩 움직이거나 틀어질 경우, 날카로운 금속 가장자리에 타이어가 긁히면서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특히 지하철 공사 현장처럼 장기간 공사가 이루어지는 지역에서는 복공판이 오래된 채 방치되는 일도 적지 않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복공판은 차량 통행이 많은 곳에 설치되기 때문에, 조금의 균열이나 이탈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고정장치를 강화하고, 정기적인 상태 점검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복공판 자체를 더 유연한 재질로 바꾸거나, 타이어 마모를 최소화하는 완충 장치를 함께 설치하는 방법도 고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토교통부는 최근 이러한 사고가 증가하자 지자체와 함께 복공판 설치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시공사에 대한 안전 점검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일부 시는 복공판 인근에 경고 표지판을 추가 설치하고, 차량 속도 제한을 시행 중이다.

하지만 운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불만이 크다. 한 시민은 “공사장 복공판을 피할 수도 없고, 지나가다 펑크가 나도 보상받기 어렵다”며 “차량 피해를 입은 사람들에 대한 보상 체계나 신고 시스템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복공판은 공공 인프라 공사에서 꼭 필요한 장비이지만, 동시에 시민과 근로자의 안전에 직결되는 요소다. 철저한 관리와 기술 개선, 시민을 위한 예방 안내가 함께 이루어져야만 피해를 줄일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