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온라인에서 신품종 농산물처럼 팔리던 '스테비아 토마토'가 사실은 식품첨가물을 주입해 만든 가공식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6일 이를 일반 농산물처럼 부당 광고한 판매업체 15곳과 위생관리 기준을 위반한 제조업체 3곳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식약처에 따르면 스테비아 토마토는 세척한 방울토마토에 효소처리스테비아, 수크랄로스 등 식품첨가물이 포함된 침지액을 가압 또는 진공 방식으로 주입한 뒤, 다시 세척·건조해 포장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때문에 법적으로도 일반 농산물이 아닌 '과·채가공품'으로 분류된다.
문제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이 이런 제조 방식을 숨기고 판매했다는 점이다. 이들은 '스테비아 농법', '신품종', '천연당분', '천연감미료' 등의 표현을 사용해 마치 특수 재배법으로 키운 농산물처럼 온라인 쇼핑몰에서 광고했다. 이런 방식으로 판매된 제품은 약 6만2000개, 판매액은 약 8억6000만원에 달했다.
일반 토마토와 가공 토마토를 헷갈리는 이유는 표시 정보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소비자가 실제 구매 단계에서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정보는 제품 포장지에 적힌 식품유형과 원재료명이다. 일반 농산물에는 이런 항목이 표시되지 않지만, 가공식품인 스테비아 토마토는 식품위생법에 따라 식품유형('과·채가공품'), 원재료명(첨가물 포함), 소비기한 등을 의무적으로 표시해야 한다.
안전성 문제도 함께 드러났다. 식약처가 이번 단속과 별도로 온·오프라인에서 판매 중인 스테비아 토마토 18개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2개 제품에서 대장균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들 제품에 대해서는 관할 지방정부가 행정처분을 진행할 예정이다.
가공식품이라는 특성 때문에 보관 방법에도 유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식품첨가물 주입 과정에서 토마토 표면이 약해져 보관 중 쉽게 물러질 수 있고, 감미료의 맛이 변해 쓴맛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표시된 보관 방법을 지키고, 소비기한 내에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이번 적발 결과가 모든 스테비아 토마토 제품이 같은 제조법을 쓴다거나, 건강에 특별히 더 좋거나 나쁘다는 의미로 확대 해석되지는 않는다. 제조사나 제품에 따라 첨가물 종류나 함량이 다를 수 있으므로, 구매 전 개별 제품의 포장지에 적힌 원재료명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방법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스테비아 토마토를 구매할 때는 농산물이 아닌 식품첨가물이 포함된 가공식품이라는 표시사항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식약처는 이번에 적발된 업체들에 대해 관할 지방정부에 행정처분을 요청하고, 위생관리 기준을 위반한 제조업체 3곳은 수사기관에 고발 조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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