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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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리포인트=엄주용 기자] 지난달 전체 취업자 수가 늘며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지만, 청년층 고용 상황은 오히려 5년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지표와 청년 지표가 정반대 방향으로 움직이는 모습이다.

국가데이터처가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세 이상 취업자는 2913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0.4%) 늘었다. 취업자 증가 폭이 10만명을 넘어선 것은 지난 3월(20만6000명) 이후 4개월 만이다.

취업자 수는 지난 5월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영향 등으로 4만명 감소하며 1년 5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가, 6월 6만3000명 증가로 전환한 뒤 지난달까지 두 달 연속 늘어나는 흐름을 보였다. 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3%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15세 이상 전체 고용률은 63.3%로 0.1%포인트 하락하며 넉 달째 내림세를 이어갔다. 취업자 수 자체는 늘었지만 인구 대비 취업자 비율은 오히려 떨어진 셈이다.

가장 두드러진 대목은 청년층(15~29세) 고용 지표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19만1000명 줄어 2022년 11월 이후 45개월 연속 하락을 기록했다. 청년층 고용률은 44.2%로 1.6%포인트 떨어져 2024년 5월 이후 27개월 연속 하락 흐름을 이어갔다.

청년층 실업률은 6.8%로 1년 전보다 1.3%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22년 7월(6.8%) 이후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며, 상승 폭 자체는 2021년 1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청년층 실업자는 전년보다 4만1000명 늘었다.

전체 실업자 수는 77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5만명(6.9%) 증가했고, 전체 실업률은 2.6%로 0.2%포인트 상승했다. 취업자 수가 늘었는데도 실업자와 실업률이 함께 오른 것은 경제활동에 새로 뛰어든 인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 보면 65세 이상 취업자가 33만3000명 늘어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3배를 웃도는 규모를 차지했다. 사실상 고령층이 이번 달 취업자 증가를 견인한 모습이다. 이는 전체 취업자 지표가 개선된 것처럼 보이더라도 그 내용을 뜯어보면 세대별로 온도차가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노동시장 전문가들은 고령층 고용 증가가 재정지원 일자리 사업이나 고령자 계속고용 확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반면, 청년층은 기업의 신규채용 축소와 경기 둔화의 영향을 상대적으로 더 크게 받고 있다고 분석한다. 정부는 이번 지표를 바탕으로 청년 고용 대책을 추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전체 취업자는 늘었다는데 왜 체감은 더 안 좋아지냐"는 반응과 함께, "청년 실업률이 이렇게까지 오른 건 심각한 수준"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전체 지표 개선과 청년층 고용 악화가 동시에 나타나는 만큼, 세대별 고용 상황을 구분해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