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경남과 부산 등 남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로 전국 피해 신고가 2500건을 넘어섰다. 거제에서는 산사태로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수백 명의 주민이 집을 떠나 대피했다. 18일 오전에도 일부 남해안과 제주에 비가 이어져 추가 피해에 대한 경계가 계속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집계를 인용한 18일 오전 보도에 따르면 이번 집중호우로 접수된 피해 신고는 2500건을 넘어섰다. 318세대 564명이 위험지역을 피해 대피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명피해는 사망 1명과 부상자들이 확인됐다.
특히 경남 거제는 이번 비의 중심에 놓였다. 지난 주말부터 이어진 폭우로 일부 지역의 누적 강수량이 800㎜를 넘었고 도로 침수와 산사태, 주택 및 상가 침수 등이 잇따랐다. 17일에는 산사태가 아파트 주변을 덮치면서 사망자가 발생했다.
통영과 부산 등 인접 지역에서도 짧은 시간에 많은 비가 집중됐다. 하천 수위가 빠르게 올라가고 도로와 지하차도 곳곳이 통제되면서 주민 대피와 차량 우회가 이어졌다. 산비탈과 축대가 많은 지역에서는 비가 잦아든 뒤에도 토사 유출과 추가 붕괴 위험이 남아 있다.
기상청은 18일 오전 5시 단기예보에서 이날 오전까지 경남권과 경북 남동부, 전남 남해안에 비가 내리고 제주도는 오후까지 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18일 예상 강수량은 부산·경남 남해안 10~50㎜, 울산·경남 내륙 5~30㎜, 전남 남해안 5~40㎜, 제주도 10~60㎜다.
큰비가 지나간 지역에서는 추가 강수량보다 이미 포화된 지반이 더 큰 위험요인이 될 수 있다. 며칠간 많은 비가 쌓이면 평소보다 적은 비에도 산사태나 낙석, 축대 붕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산림과 비탈면 주변 주민에게 대피 안내가 내려진 경우 비가 약해졌다는 이유로 곧바로 돌아가는 것은 위험할 수 있다.
저지대와 하천변 역시 상황이 비슷하다. 상류에서 내려오는 물 때문에 현지에서 비가 멈춘 뒤에도 하천 수위가 오를 수 있다. 침수된 도로나 지하차도는 수심을 확인하기 어려워 차량 진입을 피해야 한다.
18일 서울 등 중부지방은 전날보다 날씨가 호전됐지만 전국의 위험이 끝난 것은 아니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 충청권 남부, 남부지방 곳곳에 소나기가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돌풍과 천둥·번개가 동반되는 지역도 있을 전망이다.
폭우 뒤에는 다시 무더위가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 서울 일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고 남부지방도 비가 그친 뒤 기온과 습도가 함께 오를 수 있다. 복구 작업에 나서는 주민과 작업자는 침수 피해뿐 아니라 열사병과 감전 사고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침수된 전기제품과 분전반은 물이 빠졌더라도 바로 전원을 넣지 않아야 한다. 젖은 벽이나 콘센트 주변에서 누전이 발생할 수 있어 전기 안전점검을 거친 뒤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자동차 역시 실내나 엔진룸까지 물에 잠겼다면 시동을 걸지 않고 보험사와 정비업체를 통해 견인하는 것이 일반적인 대응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피해 현황을 계속 집계하고 있다. 신고 건수와 대피 인원은 복구와 추가 신고 과정에서 달라질 수 있다. 산사태와 하천 범람 위험지역 주민은 재난문자와 지자체의 대피 안내를 우선적으로 따라야 한다.
기상청은 20일까지 충청권과 남부지방, 제주도에 다시 비가 내릴 가능성을 예보했다. 이번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지역에서는 며칠간 추가 붕괴와 낙석 위험이 이어질 수 있어 복구 과정에서도 경계가 필요하다.
농경지와 상가, 차량 피해도 추가 집계가 이어질 전망이다. 침수 피해는 물이 빠진 뒤 시설 내부를 확인해야 정확한 규모가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지자체는 도로 통제 해제와 배수 작업, 토사 제거를 진행하면서 주택과 소상공인 시설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폭우로 차량이나 주택이 피해를 입었다면 현장 사진과 침수 높이, 피해 물품을 기록해두는 것이 보험과 재난지원 절차에 도움이 된다. 지자체가 재난지역 피해조사를 진행할 때 신고 누락을 막기 위해 주민센터나 시·군 재난 담당 부서에 피해 사실을 접수해야 한다. 복구가 급하더라도 안전점검 전에 붕괴 우려가 있는 건물이나 축대 주변에 접근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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