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19일 오전 코스피가 급락하면서 유가증권시장에 올해 25번째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는 오전 9시 6분께 선물가격이 발동 기준에 도달하자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을 5분간 정지했다.
코스피는 이날 6,471.17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보다 398.66포인트(5.80%) 내렸으며 장중에는 6,400.81까지 밀렸다. 오전 10시 10분께 기록한 6,584.58은 장중 수치였다.
사이드카는 선물시장의 급격한 변동이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 현물시장으로 빠르게 번지는 속도를 늦추기 위한 장치다. 코스피200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오르거나 내린 상태가 1분간 이어지면 프로그램 매매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될 수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여러 종목을 정해진 계산과 조건에 따라 자동으로 사고파는 거래를 뜻한다. 사이드카가 발동돼도 개인과 기관의 일반 주식 주문을 포함한 현물시장 전체 거래가 멈추는 것은 아니다.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면 이미 접수된 프로그램 매도호가와 새로 들어오는 관련 호가의 효력이 정해진 시간 동안 멈춘다. 5분이 지나면 효력이 다시 살아나며 일반 종목의 가격은 그 사이에도 시장 주문에 따라 움직일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시장 개장 직후와 장 마감이 임박한 시간에는 사이드카 적용을 제한하고 하루 발동 횟수에도 제한을 둔다. 급변 구간에서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지는 속도를 늦추되 정상적인 가격 형성을 완전히 차단하지 않기 위한 장치다.
주가지수가 단계별 하락 기준에 도달했을 때 시장 전체 거래를 중단하는 서킷브레이커와도 차이가 있다. 사이드카는 선물가격을 기준으로 일부 프로그램 호가의 효력만 일시 정지한다.
이날 국내 증시 약세 배경으로는 미국과 일본의 장기 국채금리 상승과 직전 거래일 미국 기술주 하락이 거론됐다. 미국 증시에서는 다우지수가 0.22%, 스탠더드앤드푸어스500지수가 0.69%, 나스닥지수가 1.33% 각각 하락했다.
국내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 종목도 오전에 동반 약세를 보이며 지수 하락폭을 키웠다. 다만 하루의 증시 변동은 금리와 환율, 기업 실적, 수급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해 특정 변수 하나로 설명하기 어렵다.
이날 오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형 반도체주의 낙폭이 확대되면서 코스피에 부담을 줬다. 시가총액 비중이 큰 종목의 움직임은 개별 종목 수보다 지수 등락에 더 큰 영향을 미친다.
올해 25번째 발동이라는 횟수는 국내 증시의 급격한 변동이 반복됐다는 점을 보여준다. 그러나 사이드카 발동 자체가 향후 반등이나 추가 하락을 예고하는 매매 신호는 아니다.
한국거래소는 정해진 요건에 따라 사이드카를 자동으로 적용한다. 장 마감 뒤 최종 지수와 종목별 등락률, 투자자별 매매동향은 한국거래소의 확정 자료를 기준으로 확인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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