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Vistacreate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으로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 사진=Vistacreate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던 한국인 관광객 2명이 바다로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025년 7월 17일 오전, 발리 남부 탁탄 바라크 해변(Tanah Barak Beach) 인근 상공에서 비행하던 이들은 기상 변화로 예상 착륙 지점을 벗어나 해상으로 떨어졌다.

사고를 당한 사람은 41세 황모 씨와 43세 한모 씨로, 두 사람은 여행 중이던 동행 한국인 7명 및 현지 인스트럭터와 함께 단체 패러글라이딩 체험에 나섰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직후 현지 구조당국은 바닷가에서 이들의 시신을 수습했다. 시신은 인근 수르야후사다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이미 숨진 상태였다.

당시 이들이 탄 패러글라이더는 탑승 약 10분 후 갑작스러운 바람 방향 변화로 인해 정해진 착륙 지점을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동행 인원은 가까스로 착륙했지만, 두 사람은 결국 바다로 추락했다. 현지 구조팀은 즉각 수색에 나섰고, 20여 분 간격으로 해안에서 두 시신을 발견해 수습했다.

사고 발생 지점인 탁탄 바라크 해변은 최근 몇 년 새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패러글라이딩 명소로 자리 잡았지만, 지형적 특성상 기류가 급변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현지 경찰은 “예상치 못한 윈드 시어(Wind Shear·갑작스러운 바람의 방향 변화)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며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현지 패러글라이딩 업체 관계자는 “사고 당시 기상은 비교적 안정적인 편이었으나, 해변 절벽 인근은 기류가 급변하는 일이 드물지 않다”며 “운영팀도 충격을 받았으며, 관련 기록과 안전 점검 자료를 당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부는 “주발리 총영사관이 즉각 현장에 파견돼 현지 경찰 및 구조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유족 지원과 시신 인도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유사 사고 방지를 위한 현지 안전관리 체계 점검을 요청하겠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해외 액티비티 체험 시 기상정보에 대한 정확한 브리핑, 비상상황 대응훈련, 장비 점검 체계 강화가 절실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낯선 지역에서 진행되는 고위험 레저활동일수록 체험자와 운영자 모두의 철저한 안전 의식이 필수라는 경고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