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빙이 떠 있는 차가운 바다를 항해하는 컨테이너선 재현 장면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상황을 재현한 AI 자료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우리나라 첫 북동항로 컨테이너선 시범운항이 22일 시작된다. 해양수산부 공식 보도자료에 따르면 2,758TEU급 팬스타 아크로호는 이날 오후 8시 부산항신항을 떠나 북극해를 거쳐 영국·네덜란드·폴란드를 방문한 뒤 부산으로 돌아오는 45일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운항은 출항 자체보다 실제 선박과 화물을 이용해 북동항로의 기술·환경·상업적 활용 가능성을 확인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가 제시한 거리와 기간 단축 수치는 예상값이므로, 운항이 끝나기 전 이를 확정된 비용 절감 효과로 해석해서는 안 된다.

예정 시점 운항 단계 확인할 내용
8월 22일 부산항신항 출항 선박·화물·비상대응체계 가동
8월 30일경 북극해역 진입 기상과 유빙에 따른 실제 항로
9월 7일경 북극해역 통과 약 6,400km 극지 구간 운항 데이터
9월 9~15일 펠릭스토우·로테르담·그단스크 기항 항만 작업과 화물 운송 흐름
10월 5일경 부산항신항 귀항 거리·기간·연료·비용 최종 분석

선박에는 화학제품과 중고차, 자동차 부품 등 화물 약 737TEU와 공컨테이너 100TEU를 합쳐 총 837TEU가 실린다. 단순 항해가 아니라 실제 화물을 운송해 화주와 물류기업의 수요, 항만 작업, 운항 정시성까지 함께 살피려는 구성이다.

해수부 계획상 팬스타 아크로호는 9월 9일경 영국 펠릭스토우항, 11일경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15일경 폴란드 그단스크항을 차례로 거친다. 부산항부터 로테르담항까지 예정 거리는 약 1만3,000km로, 수에즈운하 경유 약 2만km보다 7,000km 짧고 편도 소요 기간도 약 10일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확정된 내용 시범운항 뒤 확인할 내용
45일 왕복 일정과 유럽 3개 항만 기항 계획 기상 변화가 실제 일정에 미친 영향
실화물 737TEU·공컨테이너 100TEU 선적 화물 확보와 정시성의 상업적 가능성
극지 전문교육을 받은 선장·항해사 배치 연료소모량·운항비용·보험비용
정부와 선박의 24시간 연락체계 운영 정기노선 전환에 필요한 안전·정책 조건

안전 대책도 실증 대상이다. 선장과 항해사는 극지해역 전문교육을 이수했고, 쇄빙연구선 아라온호의 극지 운항 경험을 가진 항해사가 1등항해사로 선장을 보좌한다. 정부는 운항 중 선박과 24시간 연락체계를 유지하고 비상상황이 발생하면 국제협약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다.

다만 북극해역의 기상과 해빙 상태에 따라 실제 항로와 일정은 바뀔 수 있다. 이번 항해가 끝난 뒤 확보되는 운항거리, 소요기간, 연료소모량, 운항비용 데이터가 북극항로의 경제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되며, 출항 시점에는 정기노선 전환이나 운임 절감이 확정된 상태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