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최승진 기자] 최민식과 한소희가 주연한 한국판 영화 ‘인턴’이 오는 9월 16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2015년 공개된 할리우드 동명 영화를 한국의 패션 스타트업과 직장 문화에 맞춰 재구성한 작품으로, 추석 극장가를 앞두고 세대와 직급을 넘는 오피스 드라마를 선보인다.
최민식은 37년 동안 직장 생활을 한 뒤 다시 출근을 시작하는 실버 인턴 기호를 맡았다. 오랜 경력에서 나온 판단력과 생활의 연륜을 지녔지만 낯선 조직의 속도와 방식에 적응해야 하는 인물이다. 강한 인상을 남긴 범죄·시대극 캐릭터와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일상의 유머와 따뜻한 관계를 중심에 둔다.
한소희가 연기하는 선우는 창업 3년 만에 회사를 패션업계의 주목받는 기업으로 키운 젊은 최고경영자다. 빠른 의사결정과 자신감으로 조직을 이끌지만 직속 실버 인턴의 등장으로 익숙한 업무 방식에 변화를 맞는다. 원작의 핵심인 세대 차이는 유지하되 인물 이름과 회사 환경, 조직에서 부딪히는 문제를 한국 현실에 맞게 바꿨다.
연출은 영화 ‘82년생 김지영’과 ‘만약에 우리’를 선보인 김도영 감독이 맡았다. 한국판은 원작 장면을 그대로 옮기는 방식보다 서로 다른 세대가 한 조직에서 신뢰를 쌓는 과정을 새롭게 보여주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제작진은 웃음과 온기를 유지하면서 한국 직장인이 공감할 관계와 상황을 더했다고 설명했다.
주연 두 사람 외에도 김준한과 류혜영 등이 합류한다. 이들은 기호와 선우 주변의 동료로 등장해 스타트업 조직의 여러 세대와 직급을 구성한다. 공개된 소개에서 세부 역할과 관계가 모두 확정된 것은 아니므로 예고편에 없는 갈등이나 결말을 미리 단정해서 볼 필요는 없다.
영화진흥위원회가 운영하는 KoBiz의 작품 소개는 한국판 ‘인턴’이 9월 16일 개봉하며, 선우가 이끄는 패션 스타트업에 경력 37년의 기호가 실버 인턴으로 입사하는 설정이라고 밝혔다. 워너브러더스 코리아가 제공한 자료를 바탕으로 개봉일과 주연, 감독, 기본 줄거리를 확인할 수 있다.
2015년 원작은 은퇴한 남성이 온라인 패션 회사의 시니어 인턴으로 들어가 젊은 최고경영자와 우정을 쌓는 이야기였다. 한국판 역시 세대가 다른 두 사람이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간다는 큰 틀을 잇는다. 다만 한국판 인물의 구체적인 선택과 관계의 결론은 아직 공개 전이어서 원작과 같을 것이라고 단정할 수 없다.
관객에게 중요한 차이는 리메이크라는 사실보다 한국의 조직문화가 이야기 안에서 얼마나 자연스럽게 작동하느냐다. 빠르게 성장한 회사의 압박, 경력과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 세대별 업무 방식의 차이를 설득력 있게 풀어낸다면 익숙한 원작을 다시 보는 이유가 생긴다. 최민식과 한소희의 조합이 이 간극을 어떤 온도로 채울지가 추석 극장가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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