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올해 개인기초연구사업 2차 신규과제 2496개가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기본연구를 2년 만에 복원하고 도전형과 전략형 연구를 함께 확대해 초기 연구자의 진입 기회와 연구 안전망을 보강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2차 선정에 투입되는 지원 규모는 1520억원이다. 연구자가 스스로 제안한 창의적인 주제를 바탕으로 장기간 탐구할 수 있도록 과제 유형과 연구 기간을 다양화한 것이 핵심이다. 단기간의 가시적 성과만 요구하기보다 새로운 연구 분야가 자랄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가장 큰 변화는 2024년 폐지됐던 기본연구의 복원이다. 기본연구는 연구 경력이 짧거나 대형 과제를 맡기 전 단계의 연구자도 독립적인 연구를 시작할 수 있게 돕는 사업이다. 과제당 평균 지원액을 과거보다 약 10% 늘리고 지원 기간도 최대 5년으로 확대해 연구 주제의 연속성을 높였다.
도전형 연구는 성공 가능성만으로 평가하기 어려운 독창적 주제를 겨냥한다. 기존 과제와 연계할 필요가 있을 때는 1인 1과제 원칙의 예외를 적용하고, 예상한 결과에 이르지 못하더라도 연구 과정과 학술적 의미를 유연하게 평가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실패 위험 때문에 시도하기 어려웠던 주제에 연구자가 도전할 여지를 넓힌 셈이다.
전략형 연구는 국가와 사회의 수요가 큰 분야를 지정해 지원한다. 인공지능, 반도체, 로봇, 유전자, 감염병 등 미래 산업과 공공 문제 대응에 필요한 기초 분야에서 80개 과제가 선정됐다. 즉시 사업화할 기술만 찾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응용 연구의 토대가 될 지식과 원리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기초연구 지원은 선정 과제 수만으로 성과를 판단하기 어렵다. 실제 연구가 시작된 뒤 안정적인 연구비 집행과 인력 확보가 이어지고, 다음 단계 과제로 연결될 수 있어야 제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특히 초기 연구자에게는 첫 과제의 수행 경험과 후속 지원 사이의 공백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과기정통부는 연구 주제의 다양성이 새로운 분야 개척과 융합 연구의 출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선정 결과와 세부 지원 조건은 과기정통부와 한국연구재단의 과제별 공고 및 협약 안내에서 확인해야 한다. 과제 유형에 따라 연구비와 기간, 협약 절차가 다를 수 있기 때문이다.
기본연구 복원은 연구 경력이 충분히 쌓이기 전에도 새로운 질문을 검증할 수 있는 통로를 다시 연다는 의미가 있다. 연구기관 입장에서도 단기 성과에만 집중하지 않고 젊은 연구자가 독립적인 주제를 축적할 시간을 보장하는 운영이 필요하다.
앞으로는 선정 숫자보다 과제가 중단 없이 수행되고 성과가 다음 연구로 이어지는지가 연구 생태계 회복을 가늠할 핵심 지표가 될 전망이다. 협약 이후 연구비가 제때 집행되고 후속 과제와 인력 양성으로 연결되는지도 함께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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