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진이 보호자와 함께 온 청소년의 독감 예방접종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김정훈 기자] 2026년부터 국가 인플루엔자 무료 예방접종을 받을 수 있는 어린이 연령이 14세까지 넓어진다. 질병관리청은 2026년 9월 21일부터 2027년 4월 30일까지 2026-2027절기 인플루엔자 국가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어린이 지원 대상은 기존 생후 6개월부터 13세에서 생후 6개월부터 14세로 확대된다.

이번 절기 어린이 지원 대상은 2012년 1월 1일부터 2026년 8월 31일 사이 출생자다. 연령만 보고 판단하기보다 출생일 기준을 함께 확인해야 한다. 생애 처음 인플루엔자 백신을 맞거나 과거 접종력이 불확실해 2회 접종이 필요한 어린이와 임신부는 9월 21일부터 접종할 수 있다. 과거 접종력이 있어 1회 접종 대상인 어린이는 9월 28일부터 시작한다.

고령층은 연령대별로 시작일이 다르다. 75세 이상은 10월 12일, 70세부터 74세는 10월 15일, 65세부터 69세는 10월 19일부터 무료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질병관리청은 접종 초기 의료기관 혼잡을 줄이고 안전한 접종을 지원하기 위해 연령별 시작일을 나눴다. 65세 이상은 코로나19 예방접종 일정도 같은 시기에 시작되며, 두 백신의 동시 접종이 권고된다.

접종에는 세계보건기구가 권고한 균주를 반영한 3가 백신이 사용된다. 주소지와 관계없이 전국 약 2만3000곳의 위탁의료기관과 보건소에서 접종할 수 있다. 다만 기관별로 백신 보유 상황과 운영 시간이 다를 수 있으므로 방문 전 전화로 접종 가능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가까운 위탁의료기관은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지역과 백신 종류를 선택해 찾을 수 있다.

임신부는 산모수첩이나 임신확인서처럼 임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면 된다. 어린이와 고령층도 접종 대상 확인을 위해 신분증이나 보호자 확인 자료가 필요할 수 있다. 접종 당일에는 건강 상태가 좋은 때 방문하고, 발열이나 급성 질환이 있으면 의료진과 접종 시기를 상의해야 한다. 접종 뒤에는 의료기관에서 일정 시간 머물며 이상 반응 여부를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인플루엔자는 매년 유행 시기와 규모가 달라지고, 어린이와 고령층, 임신부는 감염 뒤 합병증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다. 지원 대상이 14세까지 확대되면서 중학교 재학 연령의 일부 청소년도 비용 부담 없이 접종할 수 있게 됐다. 보호자는 출생일과 접종 횟수, 시작일을 미리 확인해 학기 중 일정과 겹치지 않도록 계획하는 것이 필요하다.

무료 접종 기간은 다음 해 4월 말까지지만 면역 형성에 시간이 걸리는 만큼 유행이 본격화되기 전에 접종하는 편이 유리하다. 특히 2회 접종 대상 어린이는 접종 간격까지 고려해야 한다. 이번 대상 확대가 실제 접종률 상승으로 이어지려면 학교와 가정에 정확한 시작일을 안내하고, 지역별 위탁의료기관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후속 지원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