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과 직무훈련 정보를 살펴보는 청년들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정부가 청년의 첫 취업부터 경력 형성까지 이어지는 지원을 강화하는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내놨다. 첨단산업과 청년 선호 분야의 전문인력을 2030년까지 30만 명 이상 양성하고, 민간과 공공 부문에서 일자리와 창업 기회를 30만 개 이상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고용노동부는 8월 28일 비상경제본부 회의 겸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 20대 초반의 고용률 하락이 이어지고 25세부터 29세까지의 고용률도 지난해 이후 감소로 돌아선 점을 대책의 배경으로 들었다.

통계상 20세부터 24세까지의 고용률은 2022년 46.0%에서 2025년 43.6%로 낮아졌고, 올해 2분기에는 41.3%를 기록했다. 25세부터 29세까지의 고용률도 2024년 72.5%에서 올해 7월 71.4%로 떨어졌다. 15세부터 29세 가운데 쉬었다고 답한 청년은 7월 36만7000명으로 전년보다 줄었지만 여전히 적지 않은 수준이다.

대책은 훈련을 한 번 받고 끝나는 방식에서 벗어나 첫 일자리 진입과 이후 경력 성장을 연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정부는 인공지능과 첨단산업, 청년이 선호하는 분야의 훈련 기회를 넓히고, 기업의 실제 채용 수요와 교육과정을 연계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청년인턴 확대와 인공지능 인력 확충도 함께 추진한다.

구직을 포기했거나 장기간 미취업 상태인 청년을 위한 지원도 확대된다. 청년도전성장지원 사업 참여 규모는 5만8000명에서 6만7000명으로 늘어난다. 취약청년의 일상과 관계 회복을 돕는 청년 회복 성장 사다리 사업도 6000명 규모로 시작한다.

지역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에게는 여러 제도를 묶어 체감 지원을 높이는 방안이 제시됐다. 청년일자리도약장려금과 청년미래적금, 청년문화예술패스 등을 합치면 2년 동안 월 최대 100만 원 안팎의 지원 효과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정부 설명이다. 다만 개인과 기업의 실제 지원액은 각 사업의 연령, 소득, 기업 규모, 고용 유지 조건에 따라 달라진다.

지원 대상이라고 생각되더라도 발표 내용만 보고 바로 혜택을 확정해서는 안 된다. 사업별 신청 창구와 시행 시기, 중복 수급 가능 여부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특히 채용 장려금은 기업이 정해진 절차를 먼저 밟아야 하는 경우가 있어 구직자와 사업주 모두 세부 공고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정부는 생산적 공공일자리와 사회연대경제, 교육, 문화, 복지 분야를 연계한 일자리도 마련한다. 창업 지원은 아이디어 단계에 그치지 않도록 사업화와 성장 자금을 연결하고, 지방에서 취업하거나 창업하는 청년의 정착 부담을 낮추는 방향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와 일정은 앞으로 공개될 2027년 예산안과 부처별 공고에서 확정된다. 청년은 고용24와 정부24, 각 부처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연령과 취업 상태에 맞는 사업을 확인하는 것이 안전하다. 발표 직후에는 유사한 이름의 민간 광고가 늘 수 있으므로 개인정보나 비용을 요구하는 비공식 신청 링크도 주의해야 한다.

이번 대책의 성패는 훈련 인원과 일자리 목표를 제시하는 데서 끝나지 않고 실제 채용과 장기근속으로 이어지는지에 달렸다. 정부가 예산안에 세부 조건을 담고 현장 집행을 시작하면 지역과 업종별 채용 수요, 지원금의 지속성, 참여자의 고용 유지율이 정책 효과를 판단할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