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와 광역버스, 지하철이 연결된 현대적인 복합환승센터 전경
사진=AI 생성 이미지

[다이어리포인트=박보영 기자] 정부가 2030년까지 전국에 환승센터와 복합환승센터 65곳을 구축한다. 주요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역의 환승거리와 시간을 30% 이상 줄이고, 지방권 환승센터 사업은 이전 계획보다 두 배로 확대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8월 31일 제4차 환승센터 및 복합환승센터 구축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계획 기간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이며, 전체 사업비는 22조7533억 원, 국비 지원 규모는 1370억 원이다.

전국 65개 사업은 수도권 35곳과 지방권 30곳으로 나뉜다. 신규 사업은 27곳, 계속 사업은 33곳이며 5곳은 추가 검토 대상으로 분류됐다. 지방권 사업 수는 제3차 계획의 15곳에서 30곳으로 늘고 국비 지원도 173억 원에서 447억 원으로 확대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도심과 강남으로 들어오는 광역버스의 운행 효율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포공항역과 창동역, 상봉역, 대곡역, 양재역, 사당역을 새 거점으로 구축하고, 운영 중인 잠실역과 당산역을 포함해 9개 광역교통축을 연결한다. 이를 통해 광역버스 회차율을 현재 37%에서 50%까지 높인다는 목표다.

철도 이용자의 체감 변화도 계획에 포함됐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철도와 광역철도역 20곳의 환승거리와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방침이다. 역사 안에서 버스와 지하철, 철도 승강장 사이를 이동하는 동선을 줄이고 환승 안내를 개선하는 방식이다.

지방권에는 부산 노포터미널과 부전역, 울산 태화강역, 경남 거제역과 통영역, 대전역과 서대전역, 강릉역, 목포역과 여수엑스포역, 남원역 등이 계획에 반영됐다. 지역별 철도 개통과 터미널 개발 일정에 맞춰 신규 또는 계속 사업으로 추진된다.

미래형 환승센터에는 인공지능 기반 혼잡 예측과 맞춤형 경로 안내, 워킹스루 교통결제, 주차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방안도 담겼다. 도심항공교통과 대심도 철도 등 새로운 교통수단이 도입될 경우 기존 버스와 철도망에 연결할 수 있도록 기술개발과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65개 사업이 모두 동시에 착공되는 것은 아니다. 기본계획에 반영됐더라도 지방정부의 사업계획과 타당성 검토, 재원 조달, 인허가 절차에 따라 착공과 준공 시점은 달라질 수 있다. 정부는 재정지원 강화와 복합환승센터 규제 완화를 병행해 사업 추진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제4차 기본계획과 지역별 사업 목록은 국토교통부 보도자료에 공개됐다. 정부는 수도권의 도심 혼잡을 줄이고 지방권의 이동 접근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2030년까지 단계별 사업을 추진한다.